[美증시 특징주] 호르무즈 개방·유가 폭락에 기술주 환호...애플·테슬라 급등
수정 2026-04-18 04:50:18
입력 2026-04-18 04:50:31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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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선언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락하자 1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애플 등 핵심 기술주들이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선언에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나스닥시장의 핵심 기술주가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1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시총 1위인 엔비디아는 오후 3시25분(동부시간) 현재 1.55% 오른 201.4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애플은 2.40% 뛰어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상승률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에 대해 "올해 들어 성과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AI로 인한 기술 업계의 변동성 속에서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어 "애플은 AI 관련 변동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이 회사의 새로운 M5 칩 시스템이 애플의 전반적인 AI 접근 방식과 잘 맞는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최근 AI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알파벳은 1.35%, 브로드컴은 1.35%, 메타는 1.11% 각각 상승했다. 테슬라는 3.35% 급등했다.
테슬라는 전날 살짝 조정을 받긴했지만 최근 7 거래일 가운데 6일이나 오르며 400달러 선을 다시 돌파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X를 통해 차세대 자율주행 칩인 'AI5(기존 HW 5.0)'의 설계 완료 및 시제품 의뢰 소식을 알렸다.
테슬라는 이 칩을 내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AI5는 기존 AI4 대비 연산 성능이 최대 40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와 TSMC가 생산 파트너로 참여한다. 9개월 주기로 칩을 개발하는 테슬라는 AI5를 통해 전기차, 옵티머스, 로보택시의 자율주행 성능을 고도화할 전망이다.
UBS증권은 지난 14일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Sell)에서 중립(Neutral)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352 달러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UBS증권은 테슬라 주가가 연초 대비 약 20% 넘게 하락하면서, 단기적인 전기차(EV) 수요 부진 우려와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장기적인 인공지능(AI) 기회가 현재 주가 수준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조셉 스팩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로보택시와 옵티머스에서 결국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테슬라를 '물리적 AI(Physical AI)'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계속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닷컴도 이날 0.50% 안팎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일째 랠리다.
이처럼 핵심 기술주가 일제히 오른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 개방을 선언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란의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날 X를 통해 "레바논 휴전에 따라 모든 상업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완전히 개방되며, 이는 이미 이란 항만·해사기구가 발표한 경로에 따라 조정된 기간 동안 적용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이란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면서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소식에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0%, 브렌트유 선물은 9% 각각 추락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