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17일(현지시간) 주가가 폭락했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1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폭락했다.

1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넷플릭스는 9.72% 떨어진 97.31 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이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22억5000만 달러, 순이익은 52억8천만 달러(주당 1.23 달러)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121억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0.76~0.79 달러를 크게 초과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순이익은 전년동기(28억9000만 달러)보다 거의 2배 급증했다.

하지만 2분기 가이드라인은 매출 125억7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0.78 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매출 126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0.84 달러보다 낮다.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 가이드라인(507억~517억 달러)을 상향하지 않고 기존대로 유지한 점은 성장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1분기 순이익도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계약 해지 수수료로 받은 28억 달러를 제외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오는 6월 임기 만료와 함께 이사회를 떠나기로 했다는 발표는 경영 불확실성을 키웠다.

넷플릭스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38~42배로 고평가된 상태여서 완벽한 실적과 전망이 아니면 하락하기 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평가는 호의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실적 발표 후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재확인하며 목표주가 150 달러를 제시했다. 구독자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의 전략 전환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포트 리서치 파트너스는 영업이익률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들어 오히려 이번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5 달러에서 11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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