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약체 잠비아와 비겨 FIFA(국제축구연맹) 시리즈를 승리 없이 마무리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FIFA 랭킹 19위)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잠비아(FIFA 랭킹 66위)와 ‘FIFA 시리즈 2026’ 최종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6분 잠비아에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 추가시간 케이시 유진 페어가 동점골을 넣었다.

   
▲ 케이시(맨 오른쪽)가 동점골을 터뜨린 후 울음을 터뜨리자 동료들이 격려해주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전적 1무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브라질과 1차전서 1-5 패, 캐나다와 2차전에서는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잠비아와 나란히 1무 2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한국 -6, 잠비아 -9)에서 앞서 4개팀 가운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새로 신설된 FIFA 시리즈는 평소 맞대결 기회가 적은 서로 다른 대륙의 국가대표팀들이 쉽게 A매치를 치를 수 있도록 FIFA가 직접 주관, 지원하는 친선대회 프로젝트다.

신상우 감독은 앞선 두 경기와 다르게 잠비아전에서는 새로운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 미국), 양쪽 날개에는 이은영(몰데FK, 노르웨이)과 강지우(인천현대제철)를 내세웠다. 중원은 조민아(세종스포츠토토)-김민지(서울시청)-송재은(강진스완스WFC)-김민서(인천현대제철)로 구성했으며 수비 진영에는 최민아(화천KSPO)-서예진(수원FC위민)-이민화(화천KSPO)를 포진시켰다. 골문은 우서빈(서울시청)이 지켰다.

   
▲ 잠비아전에 선발 출전한 한국 여자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초반 탐색전을 끝낸 후 잠비아가 페널티킥으로 먼저 골을 넣고 앞서갔다. 전반 26분 잠비아 프리스타 칠루피아의 침투를 저지하던 최민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잠비아 주장 바브라 반다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리드를 내준 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 이민화의 패스를 받은 케이시가 슛을 때렸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45분 김진희의 크로스에 이은 강지우의 헤더도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추가시간이 3분정도 지나 전반이 거의 끝나갈 무렵  한국의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하프라인 앞쪽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케이시가 이어받았다. 잠비아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 막아보려 했으나 케이시는 골키퍼를 제쳤다.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케이시는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차 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 이은영이 상대 선수를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신상우 감독은 전반 막판 4명의 선수를 교체한데 이어 후반 들면서 추가로 공격수 세 명을 교체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전반전보다 빠른 템포로 잠비아의 빈틈을 노렸다.

한국이 몰아붙였지만 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후반 36분에는 교체돼 들어갔던 손화연(강진스완)이 골을 집어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한국은 몇 차례 세트피스 기회가 있었지만 끝내 역전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 16개-9개로 앞섰으나 유효 슈팅은 잠비아와 같은 3회에 그쳤다. 그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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