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 영국 시장 내 영향력 확대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굳건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의 중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7일(현지시간) 발표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서 전 주와 동일한 5위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번 기록은 방탄소년단이 가진 '롱런'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앨범 차트에서 수 주째 톱 5의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현지 팬덤의 탄탄한 지지와 더불어 대중적인 스트리밍 수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성과다.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앨범 명 '아리랑'이 상징하듯, 가장 한국적인 색채를 담은 음악이 영국 시장에서도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이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5위에 계속 머물렀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싱글 차트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5집 타이틀곡 '스윔'(SWIM)은 이번 주 '톱 100' 차트에서 전 주보다 7계단 하락한 25위를 기록, 4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신곡들이 쏟아지는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도 한 달째 상위권을 지키며 글로벌 히트곡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수록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역시 전 주 대비 18계단 하락한 90위에 머물렀으나, 4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앨범 전반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동반 흥행시키는 방탄소년단의 파워는 이들이 단순한 일회성 인기를 넘어 앨범 전체의 완성도로 승부하는 아티스트임을 보여준다.

방탄소년단이 닦아놓은 길 위에서 후발 주자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는 신곡 '핑키 업'(PINKY UP)으로 싱글 차트 14위에 처음 진입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오피셜 차트 측은 "이번 주 새로 진입한 곡 중 가장 높은 순위"라며 이들의 성공적인 안착을 주목했다.

   
▲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의 신곡 '핑키 업'(PINKY UP)은 싱글 차트 14위에 처음 진입했다./사ㅓ진=빅히트 뮤직 제공


영상 콘텐츠와의 시너지 역시 돋보인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수록곡 '골든'(Golden)과 '테이크다운'(Takedown)이 각각 29위와 100위를 기록하며 차트에 진입했다. 이는 K-팝이라는 장르가 이제는 단순한 음악을 넘어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플랫폼과 결합해 영국 대중문화 전반에 깊숙이 침투해 있음을 시사한다.

영국 음악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앨범 차트 5위를 수성하며 기둥 역할을 하는 가운데, 새로운 걸그룹과 애니메이션 OST까지 차트에 진입하는 현상은 K-콘텐츠의 생태계가 매우 건강하게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방탄소년단의 '아리랑'이 보여주는 장기 흥행은 K-팝의 유행 주기가 과거보다 훨씬 길어졌음을 방증한다"고 평했다.

영국 오피셜 차트는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권위 있는 차트다. 이곳에서 앨범과 싱글 모두 4주 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최종적으로 어떤 기록을 남기게 될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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