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자체사업 강화 효과 톡톡…이익률 두 자릿수 회복 기대
GS건설, 매출 소폭 감소에도 영업이익 50% 이상 증가 전망
DL이앤씨, 작년 원가율 개선 기반 안정적 실적 흐름 잇는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IPARK현대산업개발, GS건설, DL이앤씨가 '수익성 중심' 전략을 앞세워 뚜렷한 실적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안정적인 분양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원가율 안정 등 호재가 맞물리며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올해 1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IPARK현대산업개발, GS건설, DL이앤씨가 가장 두드러진 수익성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분기 매출액 9664억 원, 영업이익 10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9% 오르고, 영업이익은 87% 급증한 수치다.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늘어나는 '동반 개선' 속에 영업이익률 역시 두 자릿수 회복이 예상된다.

수익성 회복의 배경으로는 사업 구조 변화가 꼽힌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단순 시공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등 체질을 개선해 왔다. 실제 지난해 건설계약 기반 공사수익은 2조96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8% 감소했지만, 자체 사업 성과를 반영하는 분양 매출은 4008억 원에서 9566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의 사업 재편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변경하고 디벨로퍼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HDC그룹이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계열사 사명을 일괄 변경한 이후 8년 만의 조치다. 주택 브랜드 '아이파크'를 전면에 내세운 새 사명에는 개발·시공·분양·운영을 아우르는 디벨로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향후 성장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천안아이파크시티 5·6단지, 청주가경아이파크 7·8단지 등 주요 분양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자체사업을 통한 이익 창출이 기대된다. 

GS건설과 DL이앤씨도 '이익 중심' 경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GS건설은 1분기 매출액이 2조76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9.79% 줄어드나, 영업이익은 1104억 원으로 56.9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 건자재 가격 상승기에 착공한 주택 현장의 준공과 정상 마진이 확보된 사업장의 매출 반영이 확대되면서 현장 믹스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변동성이 컸던 플랜트와 신사업 부문 역시 지난해 일회성 비용 반영 이후 점진적인 턴어라운드가 추정된다는 관측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분양이 지연됐던 사업장들이 상반기 중 집중되면서, 2분기 만에 연간 분양 가이던스의 75%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분양 실적이 본격 반영될 경우 이익 개선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도 호실적 대열에 합류했다. 1분기 영업이익 추산치는 전년 대비 약 31.22% 증가한 1063억 원이다. 주택 부문과 플랜트 부문의 원가율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한 결과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해 영업이익 3870억 원, 순이익 3956억 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각각 42.8%, 72.6% 오른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같은 기간 원가율(별도기준)이 88.0%까지(전년 대비 0.5%p↓) 낮아지면서 이익 체력이 강화됐다.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도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GS건설과 DL이앤씨 모두 해외 에너지·인프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원전 수주 시장의 유력한 시공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원자력사업단'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 확보에 착수했다. 기존 플랜트사업본부 산하 원자력사업팀 중심의 수행 체계에서 벗어나 조직 위상을 격상한 것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DL이앤씨는 2023년 미국 SMR 선도 기업인 '엑스에너지(X-energy)'에 2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이후 꾸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미국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와 EPC(설계·조달·공사) 파트너십을 맺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조만간 초기 설계단계에 참여해 미국 SMR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SMR 투입 인력 30명에 더해 원전 인력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어 SMR뿐 아니라 대형 원전 사업에도 비주간사로서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상태다"고 진단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신규 원전 건설 주간사 선정에서 신규 사업자 참여를 허용하면서 입찰 경쟁을 유도할 것임을 밝혔다"며 "GS건설은 신월성 1·2호기,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1·2호기 보조시설 등에 참여한 바 있으며 현재 약 100명 수준의 원전·소형모듈원전(SMR)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