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C클래스 전기차 월드 프리미어 단행…"브랜드 역사상 최초"
삼성SDI·LG 협력 강화…공급망·디지털 파트너십 동시 확대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메르세데스-벤츠가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를 서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부각했다. 단순한 신차 공개를 넘어 한국을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공급망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재확인하며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사진=김연지 기자


벤츠는 20일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C-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 요르그 부르저 그룹 이사회 멤버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마티아스 가이젠 그룹 이사회 멤버 겸 세일즈·고객경험 총괄,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 "한국, 기술·감성 공존하는 핵심 시장"

벤츠가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의 월드 프리미어 장소로 서울을 선택한 것은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독일 본국이나 주요 글로벌 모터쇼가 아닌 한국에서 글로벌 최초 공개를 단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사진=김연지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사진=김연지 기자

칼레니우스 CEO는 "한국은 저희에게 정말 중요한 시장이며 세계 5위 규모의 핵심 시장"이라며 "기술과 혁신, 브랜드 가치를 잘 이해하는 한국 고객에게 가장 먼저 이 차를 소개하는 것이 적합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C-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 라인업의 핵심 볼륨 모델이다. 신형 일렉트릭 C클래스는 쿠페형 실루엣과 신규 그릴 디자인, 800V 시스템 기반 전동화 아키텍처, MB.OS 기반 OTA 업데이트, 생성형 AI 기반 MBUX, 첨단 주행보조 기능 등을 탑재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일렉트릭 C클래스는 주행 성능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4.5도 후륜 조향 시스템과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민첩한 코너링과 승차감을 높였고, 최대 300kW 회생제동 시스템과 양방향 충전 기능도 적용했다. 벤츠는 이를 통해 스포티한 주행감과 전동화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실용성도 강화했다. 휠베이스 확대를 통해 실내 공간을 넓혔고 프렁크를 추가해 수납 편의성도 높였다. 마티아스 가이젠 총괄은 "실내 공간이 더 넓어져서 싱글 고객뿐 아니라 가족 단위 고객에게도 적합한 모델"이라며 "프렁크 공간도 상당히 넓어서 가족 단위 고객들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동화·내연 병행 전략…K-배터리 동맹 확대

벤츠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40여 개 신모델을 출시하고 상당수를 전동화 모델로 채울 계획이다. 다만 국가별 시장 상황에 따라 전동화 속도는 유연하게 조정하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기술 고도화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도 병행한다. 벤츠는 엔비디아 기반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의 한국 도입 계획을 공개했고, MB.OS를 중심으로 티맵 등 한국 특화 서비스 연동 계획도 밝혔다. 이는 전동화와 함께 디지털 전환 전략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 (왼쪽부터)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 요르그 부르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AG 이사회 멤버 및 최고기술책임자(CTO), 개발&구매 총괄./사진=김연지 기자

공급망 측면에서는 삼성SDI와 하이니켈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확대했다. 벤츠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도 여러 파트너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요르그 부르저 CTO는 "배터리 공급은 하나의 공급사에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으로 운영된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은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계약 역시 이런 공급망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LG그룹과는 배터리뿐 아니라 MBUX 하이퍼스크린 등 디지털 영역 협력도 재확인했다. 벤츠는 한국 기업들과 협력이 전동화와 디지털화 전략 실현의 핵심 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벤츠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이어가며 전동화 및 디지털화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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