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추세에 따라 반려로봇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그간 명확한 품질 기준이 없었던 반려로봇에 국가공인 품질 보증 체계를 전격 도입한다.

   
▲ 산업통상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반려로봇을 국가표준(KS) 인증 대상 품목으로 신규 지정하고, 제품 안전성과 성능을 정부가 직접 검증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KS제도는 기업 제품 홍보와 정부조달 등 인센티브 혜택을 받기 위해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신청해 받는 법적 임의인증 제도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개인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지난 2024년 기준 4330억 원 규모에 달하며, 연평균 약 2.2%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품질 기준이 없어 소비자들의 선택에 애로가 있었다. 특히 돌봄 로봇의 경우 오작동 시 사용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엄격한 품질 관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새로 도입되는 KS 인증은 실제 가정 내 사용 환경을 고려해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친다. 음성이나 얼굴 인식 같은 기본적인 상호작용 성능과 사용자가 쓰러지는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로봇이 적절하게 대응하는 기능까지 평가한다.

특히 화재나 부상 등 안전사고 예방에 공을 들였다는 게 국표원 설명이다. 배터리 과열 여부와 고온 환경에서의 내열성 등을 정밀히 점검해 제품 안정성을 확보한다. 또한 제조 공장의 품질 관리 체계와 사후 서비스(AS) 대응 능력까지 종합 심사해 기업의 품질 경영 역량 전반을 점검한다.

아울러 정기적인 시판품 조사 등을 통해 품질 저하가 발견될 경우 판매 정지 등 행정 처분을 내리고, 치명적인 결함이 있을 때는 즉시 인증을 취소하는 등 엄격한 사후관리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김대자 원장은 "이제는 양적 성장에 더해 안전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KS 인증 도입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반려로봇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우리 기업 기술 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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