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따라 움직이는 집값…‘교육 생활권’ 아파트, 수도권 넘어 지방까지 확산
수정 2026-04-21 08:43:09
입력 2026-04-21 08:43:13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사교육 양극화 심화 속 학군·학원가 인접 단지 강세…분양시장도 ‘교육 입지’ 경쟁 본격화
[미디어펜=조태민 기자]교육 환경이 주거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른바 ‘교육 생활권’ 아파트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사교육비 총액은 다소 줄었지만, 고액 지출 비중은 오히려 확대되며 교육 수요가 특정 지역으로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 |
||
| ▲ 문수로 라티에르 673 조감도./사진=한국토지신탁 | ||
21일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0억 원 감소했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비율이 24.3%로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60만4000원으로 증가했고, 월 100만 원 이상 지출 비중도 11.6%로 확대되며 지출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구조 변화는 주택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교육 인프라가 밀집한 지역은 여전히 수요가 유지되며 가격 상승폭도 지역 평균을 웃도는 흐름이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서울 대표 교육지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해 3월 기준 18억6020만 원으로 1년 새 3억4494만 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역시 유사한 흐름으로, 10억7518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1% 상승해 지역 평균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에서도 확인된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84㎡는 올해 3월 17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보다 약 4억 원 오른 수준으로, 인근 초·중·고 학군과 수성 학원가 접근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울산 남구 야음동 ‘울산 대현 더샵(2단지)’ 역시 전용 84㎡ 기준 1년 사이 약 1억 원 상승하며 지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교육 수요가 단순히 줄어들기보다 ‘선택과 집중’ 형태로 재편되면서 특정 입지에 대한 선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초·중·고 학군과 학원가, 도서관 등 교육 인프라가 결합된 지역일수록 실수요 기반이 견고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분양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 라티에르 673’은 인근에 울산여고, 학성고 등 주요 학군이 밀집해 있고 옥동 학원가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향후 트램 개통 시 학원가 이동 편의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관저아르테’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가 모여 있고 관저동 학원가와 인접해 교육 환경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대전 제3시립도서관 조성 계획도 더해질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 수성동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 역시 동도초, 경신고 등 지역 명문 학군과 범어 학원가 접근성을 내세우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범어역과 가까운 입지에 향후 교통망 확장 계획까지 더해지며 주거 선호도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교육비 총량은 줄었지만 고액 지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교육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의 주거 수요는 오히려 더 견고해지고 있다”며 “분양시장에서도 학군과 학원가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단지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