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의 ‘ABC’ 승부수… LG, 암 정밀의료 ‘두뇌’ 깨웠다
수정 2026-04-21 10:42:49
입력 2026-04-21 10:00:00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AACR 2026서 ‘암 에이전틱 AI’ 공개…치료 설계 ‘4주→1일’ 혁명
구 회장 점찍은 ‘AI+바이오’ 융합 결실…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도전
구 회장 점찍은 ‘AI+바이오’ 융합 결실…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도전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구광모 LG 대표가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 전략이 암 정밀 의료 분야에서 구체적인 결실을 맺었다. LG가 암 진단부터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까지의 과정을 단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는 혁신 기술을 공개하며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LG AI연구원과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VUMC)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공동 개발한 ‘암 에이전틱 AI’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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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의 엑사원 기반 암 에이전틱 AI가 인지, 추론, 계획, 실행의 순환 과정을 통해 치료 계획 수립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 설명하는 이미지 /사진=LG 제공 | ||
이번 발표는 구광모 대표가 AI와 바이오를 고객의 삶을 바꿀 핵심 미래 기술로 정의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온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통상 4주 이상 소요되던 암 분석 주기를 하루로 단축하며, 구 대표가 강조해 온 ‘고객 가치’를 의료 현장의 ‘골든타임 확보’로 연결했다는 평가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LG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한 ‘다중 에이전트(Multi-Agent) 구조’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AI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암 치료의 전 과정을 수행한다.
특히 핵심 병리 AI인 ‘엑사원 패스(EXAONE Path)’는 조직 이미지 한 장으로 1분 내에 암유전자 활성을 예측한다. 이후 에이전트들이 △약물 반응 검증 △치료 전략 설계 △최종 판단 지원 등을 단계별로 처리해, 의료진이 최적의 맞춤형 치료를 즉각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는 AI의 독단적인 판단보다는 전문 의료진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현장의 신뢰도를 확보했다. AI가 ‘인지-추론-계획-실행’의 과정을 거쳐 도출한 결과를 의료진이 4단계에 걸쳐 검증하는 구조다. AI는 스스로 불확실성이 높은 구간을 식별해 의료진에게 설명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LG AI연구원은 이번 학회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대학 병원을 대상으로 기술을 소개하며 본격적인 협업 논의에 착수했다. 장종성 LG AI연구원 바이오 인텔리전스랩장은 “개인별 맞춤 항암치료를 혁신할 수 있는 ‘두뇌’를 완성해 암 환자의 생존율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에서는 LG의 이번 행보가 병원 현장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제약사의 임상시험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의료 산업 전반에 강력한 ‘메가 임팩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