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감리·소비자보호 앞장"…AI 활용나선 은행권
수정 2026-04-21 11:46:13
입력 2026-04-21 11:46:17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수출입 '대출감리' 국민 '화상상담' 케이 '통합검색'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은행권이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출 감리를 개선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보호 및 고객서비스 강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금융권에 요구 중인 생산적금융 확대를 위해 기업대출을 늘리면서도,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AI를 도입해 채산성 있는 기업에 집중 지원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이 전방위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 'KEXIM AI' 구축에 나섰다. 외부 클라우드 대신 내부망에 AI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 지속·설명 가능한 AI를 구축하는 식이다. 또 내부 문서와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곧바로 쓸 수 있는 형태로 자동 변환해주고, 자료 수집·저장·관리 시스템을 AI 친화적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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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이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출 감리를 개선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보호 및 고객서비스 강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금융권에 요구 중인 생산적금융 확대를 위해 기업대출을 늘리면서도,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AI를 도입해 채산성 있는 기업에 집중 지원하는 모습이다./이미지 생성=chatgpt | ||
이와 함께 생산적금융 확대의 방안으로 대출감리에 AI를 활용하고, 신용평가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이는 수은 대출의 대부분이 신용에 기반하는 까닭이다. 수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수은의 대출잔액 140조 7000억원 중 약 88.6%는 담보 대신 신용을 기반으로 집행됐다. 신용위험 관리가 자산건전성 관리의 핵심인 셈이다.
이에 수은은 AI 기반 여신감리 조기경보모형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여신감리 제도·조직·프로세스·성과 등 여신감리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함께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수은은 신용평가시스템 개편의 일환으로 재무평가모형을 최신화하고, AI 기반 비재무평가 계량화 및 재무분석 기능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법인 대출업무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여신심사지원 에이전트(Agent)'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직원에게 △업체현황 △재무정보 △산업동향 △여신 신청 내용 △최근 매입·매출 흐름 △담보 회수가치 △금융거래 현황 △기술 경쟁력 등을 두루 고려해 기업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AI는 신속하게 데이터를 분석해주고, 직원은 이를 전문적으로 판단함으로써 여신 건전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은 AI를 활용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비대면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고객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AI 기반 'KB화상상담서비스'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금융상품의 상담·가입을 영상통화로 진행하는 것인데, 국민은행은 AI 기반 실시간 얼굴확인 프로세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화상상담 중 고객의 얼굴과 신분증 사진을 실시간으로 비교·검증해 타인 명의 도용과 부정거래 시도를 사전에 차단해준다.
하나은행은 중소 수출입기업을 타깃해 '비대면 AI 수출서류작성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 수출기업은 신용장거래 시 수출서류 3종(상업송장, 포장명세서, 선하증권)을 작성하게 되는데, 이때 AI가 신용장 조건 및 국제기준에 맞춰 올바르게 제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서류 하자 위험을 크게 줄여 수출 대금 결제의 신속성을 개선하고, 고객 정보 보안에 대한 안정성도 확보했다.
우리은행은 전사 차원의 비즈니스 환경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해 설계된 AI 시스템을 도입해 경영시스템 대전환에 나섰다. 이에 5대 과제(△기업대출 △자산관리 △내부통제 △고객상담 △업무자동화) 29개 업무를 최종 선정했는데, 우리은행은 AI 프로세스 재설계로 업무처리 속도가 30%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에서도 AI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AI 기반 성장전략을 꾸리고 있다. 이에 카뱅은 고객 데이터와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3분기에 선보이는 '결제홈'에는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토대로 AI가 맞춤형 금융 가이드를 제공하는 'AI가 관리해주는 소비' 서비스가 마련된다. 투자탭에는 고객의 투자 경험을 돕는 AI 기반의 투자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또 국내 거주 외국인 및 방한 외국인 등을 타깃해 실시간 AI 전문 번역 서비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AI 통합검색'을 도입했다. 고객이 정확한 금융용어를 몰라도 일상언어로 검색하면 AI가 고객 맥락과 의도를 파악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또 상황에 맞는 금융 정보와 서비스를 추천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