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찰 마감…제3 인수자 나올까
수정 2026-04-21 16:09:06
입력 2026-04-21 16:09:10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김빠진 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새 후보 등장 여부 촉각
매각 성패에 회생 달렸지만…‘몸값’ 기대치보다 밑돌아
유동성 문제 해결 역부족 지적도…“상황 낙관 어려워”
매각 성패에 회생 달렸지만…‘몸값’ 기대치보다 밑돌아
유동성 문제 해결 역부족 지적도…“상황 낙관 어려워”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홈플러스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입찰 마감을 앞두고 추가 인수 후보자 등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
| ▲ 홈플러스 잠실점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 ||
2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앞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2개 기업 외 추가 인수자 참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예비입찰에는 저가 커피 브랜드 ‘메가MGC커피’ 운영사인 MGC글로벌과 경남 지역 유통업체 등 2곳이 참여했다. 앞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롯데쇼핑, 하림, BGF리테일, GS리테일 등 주요 식품·유통 기업들이 불참하면서 인수전 흥행 열기는 기대보다 식은 상태다.
홈플러스는 2024년에도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하며 인수 후보 기업 10여 곳과 접촉했지만, 약 7000억~1조 원대의 높은 인수가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면서 익스프레스 기대 몸값을 3000억 원대까지 낮췄지만, 현재 인수 참여 기업이 제시한 매각가는 2000억 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매각가가 낮아진 만큼 업계에서는 제3의 인수 후보자가 ‘깜짝 등판’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익스프레스는 전국 293개 점포 중 약 90%가 수도권과 광역시 등 인구 밀집 지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223개 점포가 퀵커머스 물류 기능을 갖추고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국내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 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주요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스프레스 매각 성패는 홈플러스의 회생과 직결돼 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3월 긴급운영자금(DIP) 1000억 원을 투입했지만, 지난 1~2월 연체된 임금 지급 등으로 사용된 상태다. 법원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다음 달 4일까지로 연장했지만, 홈플러스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익스프레스 매각이 불발된다면 추가 연장은 불투명하다.
문제는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2000억 원 안팎의 매각 대금만으로는 홈플러스 유동성 위기를 수습하기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홈플러스 임직원의 3월 급여 중 절반은 이달 17일에 지연 지급됐으며, 이날(21일) 도래한 4월 급여 지급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금 경색 장기화로 신규 발주가 중단되면서, 매장 내 일부 매대는 자체브랜드(PB) 상품만 진열하는 등 영업 차질도 심화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익스프레스가 매각 여부가 홈플러스 회생과 청산을 가를 분수령이 되겠지만, 예상보다 낮은 가격을 받는다면 유동성 문제 해결엔 역부족일 것”이라면서 “홈플러스로서는 최대한의 자금을 확보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추가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 입찰 경쟁이 촉발되지 않는다면 상황을 낙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