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무소속 한동훈 도운 진종오 조사 착수..."명백한 해당행위"
수정 2026-04-21 17:35:52
입력 2026-04-21 17:35:56
김주혜 기자 | nankjh706@daum.net
진종오 "어제의 동지가 적이 된 칼끝 정치...통합 후보 내야 승리"
오세훈 "보수와 중도까지 포괄해야"...성일종 "징계만 능사 아냐"
당 지도부 비공개 회의...장동혁 대표가 진상조사 직접 지시
오세훈 "보수와 중도까지 포괄해야"...성일종 "징계만 능사 아냐"
당 지도부 비공개 회의...장동혁 대표가 진상조사 직접 지시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를 공개 지원하고 '무공천'을 주장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당무감사 검토를 지시하며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공당의 '공천 원칙'을 우선하는 지도부와 '선거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하는 친한(친한동훈)계의 시각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계파 갈등이 임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단은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진 의원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및 당무감사 검토를 지시했다.
열흘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장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제1야당으로서 보궐선거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서 당선시키는 것이 당의 기본 책무"라고 밝히며 한 전 대표를 겨냥한 당 일각의 무공천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 |
||
|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4.20./사진=연합뉴스 | ||
지도부는 당 소속 의원이 제명된 무소속 후보를 돕기 위해 부산에 거처를 마련하고 지원하는 행위를 명백한 '해당행위'로 보고 있다. 신동욱 최고위원 등 당권파 인사들도 같은 날 비공개 회의에서 무소속 후보 지원이 당의 기강을 흔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 대표는 정희용 사무총장에게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 의원은 지도부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의 동남풍이 장 대표의 손절을 막을 수 있다"며 "어제의 동지가 적이 돼 칼끝을 겨누는 정치에 매몰된다면 어느 누가 보수의 가치를 인정하겠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부산 북구갑은 보수 지지층이 앞서 있음에도 의석을 내준 곳"이라며 "보수 진영 통합 후보를 만들지 못한다면 추락하는 전국의 후보자 지지를 어떻게 받겠느냐"고 무공천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진 의원실 관계자 역시 21일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사전 통보 없는 갑작스러운 조치이며 부당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당내 시각은 엇갈린다. 국민의힘 소속 한 초선 의원은 이날 "당의 후보가 지역에서 뛰고 있는데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러 가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번 조사는 비공개 회의 중 나온 의견에 따른 사실 확인 수준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및 중진들은 지도부의 대응을 우려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모든 보수와 중도까지 포괄해야 선거에 도움이 된다"며 "장 대표가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역시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의 방향과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징계만 할 수는 없다"며 정치적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