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0년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했던 레스터 시티가 다음 시즌에는 3부리그에서 뛰게 됐다. 2부리그로 내려간 지 한 시즌만에 다시 3부리그로 추락해 충격을 안겼다.

레스터 시티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4라운드 헐 시티와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 경기 무승부로 레스터 시티는 11승 15무 18패를 기록했다. 성적에 따른 승점은 48이 돼야 하지만, 레스터 시티의 승점은 42밖에 안된다. 지난 2월 '리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위반으로 승점 6 삭감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 레스터 시티가 2부리그 강등 한 시즌만에 다시 3부리그로 강등돼 충격을 안겼다. /사진=레스터 시티 SNS


경기력 저하와 승점 삭감 징계가 겹쳐 레스터 시티는 챔피언십 24개 팀 가운데 23위에 머물렀다. 이제 시즌 2경기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레스터 시티는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승점 48밖에 안된다. 강등권 바로 위인 21위 블랙번(승점 49)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된 레스터 시티는 3부리그(리그원) 강등이 확정됐다. 챔피언십에서는 리그 최하위 3개팀(22~24위)이 강등된다.

레스터 시티는 10년 전 '동화'이자 '신화'를 썼던 팀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기적같은 우승을 했던 것이다.

2013-2014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던 레스터 시티는 2015-2016시즌 EPL 역사상 최고의 드라마를 썼다. 시즌 개막에 앞서 도박사들은 레스터 시티의 우승 확률을 0.02%(5000분의 1)로 꼽았지만, 레스터 시티는 23승 12무 3패(승점 81)의 놀라운 성적으로 2위 아스널(승점 71)을 승점 10차로 따돌리고 창단 132년 만에 첫 EPL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하지만 EPL 역대 최고의 '동화'는 이제 옛 일이 됐다. 2022-2023시즌 EPL 18위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던 레스터 시티는 다음 시즌 바로 우승을 하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로 복귀에 성공했다. 그런데 지난 시즌 18위로 또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더니, 이번에는 한 시즌만에 리그원으로 '백투백 강등'하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레스터시티의 충격적인 강등 확정 후 아이야와트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  회장은 성명을 내고 "회장으로서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 변명은 없다"면서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죄를 했지만 팬들의 울분을 달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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