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이 통일된 협상안을 내놓을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협상이 핵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로 사실상 무산됐다.

이란은 2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예정된 미국과의 2차 종전협상과 관련 "이란 협상단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22일로 예정된 회담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미국이 비현실적인 요구를 하고 있으며, 현재의 해상(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에서는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은 미국과의 2차 협상을 시간낭비로 규정하고 정부가 2차 종전협상 불참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회담 불참을 선언하자 미국 협상 대표인 JD밴스 부통령은 파키스탄 방문을 취소했다.

이번 회담에는 밴스 부통령과 함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협상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향후 협상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이 증폭됐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기간 만료 하루를 앞두고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이 분쟁을 영구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제안서를 제출할 때까지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심각하게 분열된 이란 정부로부터 통일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이란 협상팀과 이란 혁명수비대 지도부 사이에 상당한 의견차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어 "군에 휴전기간 중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지속하고, 모든 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란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일축했다. 

갈리바프는 "휴전 연장은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벌기 술책"이라면서 "이제 이란이 주도권을 잡을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최대 협상 걸림돌은 핵 문제다. 미국은  단순히 핵 활동을 일시 중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라늄 농축 시설의 완전한 해체와 핵 물질의 해외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 이용은 주권 국가의 정당한 권리임을 주장하며, 농축 기술 자체를 포기할 수 없으며 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