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홈플 익스프레스 품는다…하림 ‘밸류체인’ 마침표
수정 2026-04-22 15:28:17
입력 2026-04-22 14:32:31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엔에스쇼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기대…하림 그룹 '수직계열화' 완결
물류 혁신 전략에 '오프라인' 결합, 독자 유통 생태계 조성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기대…하림 그룹 '수직계열화' 완결
물류 혁신 전략에 '오프라인' 결합, 독자 유통 생태계 조성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하림 그룹이 계열사 NS홈쇼핑을 앞세워 홈플러스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자체 유통 채널 확보를 통해 ‘곡물에서 식탁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한층 두텁게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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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림 익산 공장 앞에 전시된 하림 그룹 로고와 조형물./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 ||
2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전날 진행한 본입찰을 통해 엔에스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엔에스쇼핑은 NS홈쇼핑의 운영사로, 하림 그룹 지주사인 하림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하림 그룹은 풍부한 자금력 덕분에 익스프레스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지만 그간 입찰 참여와 관련해선 말을 아껴 왔다. 앞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메가MGC글로벌 등이 본입찰에서는 발을 빼는 등 익스프레스의 ‘몸값’이 낮아지자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하림지주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1조4593억 원에 달해 인수 자금 조달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림이 인수 주체로 내세운 NS홈쇼핑은 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TV홈쇼핑, T커머스, 온라인·모바일몰 등 기존 사업을 익스프레스의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와 연계함으로써 신선식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NS홈쇼핑의 중소 식품 협력사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익스프레스 기존 입점 협력사에도 온라인·모바일 채널 진출을 지원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인수 참여는 당사가 보유한 식품 전문성과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양사 강점을 결합해 온오프라인 통합 기반의 옴니채널 경쟁력을 만들어냄으로써, ‘고객의 가치를 혁신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의 익스프레스 인수가 성사될 경우, 하림은 ‘곡물 운송-사료 제조-축산-식품 제조·가공-유통’으로 이어지는 그룹 수직 계열화를 보다 탄탄히 구축할 수 있다. 오프라인 채널 등 소비자 접점(B2C)은 ‘곡물부터 식탁까지’ 아우르는 하림 식품산업 가치사슬의 마지막 조각으로 꼽혀왔다. 과거 NS홈쇼핑은 익스프레스와 같은 SSM ‘NS마트’를 운영했지만, 지난 2012년 이마트에 매각한 바 있다. 최근엔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한 신선식품 직배송 플랫폼 ‘오드그로서’를 론칭하는 등 라스트 마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익스프레스가 보유한 전국 293개 점포 중 약 90%는 수도권과 광역시 등 인구 밀집 지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76%에 달하는 223개 점포는 퀵커머스 물류 기능을 갖추고 있어 도심형 물류 거점(MFC)로 활용될 수 있다. 하림이 추진 중인 물류 혁신 전략 ‘FBH(Fulfillment By Harim)’와 익스프레스 오프라인 거점이 결합되면, ‘초신선’ 배송 체계 구축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당일 산란된 계란 등을 직배송함으로써 기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나 이커머스 플랫폼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하림 그룹의 양재동 ‘첨단 도시물류센터’ 프로젝트와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양재동 물류단지가 광역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된 익스프레스 매장이 모세혈관 역할을 담당하며 유통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벌크선사 팬오션을 통한 곡물 조달부터 익스프레스를 통한 최종 판매까지 전 과정을 내부화함으로써 독자적인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림이 익스프레스 인수로 독자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한다면, ‘초신선 식품’ 확대를 통한 차별화는 물론 수익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림산업 등에도 숨구멍이 트일 수 있다”면서 “식품산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공급망 구축을 통해, 최근 업계 화두인 글로벌 불확실성 대응부터 비용 내재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까지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