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와 손잡는 K-방산, 현지 생산이 승부처
수정 2026-04-22 15:44:00
입력 2026-04-22 15:44:07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최근 나토 대사단 방한…협력 강화 분위기 확산
나토 내에서도 국방력 강화 움직임…K-방산 수혜 기대
유럽 내 생산 체제 구축으로 나토 협력 강화 기대
나토 내에서도 국방력 강화 움직임…K-방산 수혜 기대
유럽 내 생산 체제 구축으로 나토 협력 강화 기대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방산업계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협력 강화가 향후 수주 확대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토도 국방력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와의 방산 협력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수주 기회 확대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국내 방산업체들도 현지 생산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수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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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방산업계가 나토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수주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
22일 업계에 따르면 나토 30개국 대사단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주요 회원국 대사들이 이번에 방한했으며, 우리나라 외교부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HD현대 등 주요 방산업체들도 방문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나토 대사단의 방한은 K-방산의 역량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협력 확대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력 강화 기조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공급망 안정성과 공동 생산 체계 구축 필요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 방산은 성능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납품 능력과 협력 생산 구조를 갖춘 최적의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나토 대사단의 방문은 K-방산과의 협력이 한 단계 더 구체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수주 확대는 공동 생산, 기술 교류 등으로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방산 수요 급증에 나토도 협력 원한다
그동안 나토 시장은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비회원국 기업들이 진입하기 쉽지 않은 구조였다. 역내 방산 보호 기조와 회원국 간 긴밀한 협력 구조가 맞물리면서 시장 진입이 제한적이었다.
실제로 국내 방산기업들이 유럽에서 수주에 나섰을 때 성능보다는 회원국 간의 관계에 따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3년 현대로템이 노르웨이 전차 도입 사업에서 K2 전차를 내세워 수주에 나섰고, 독일과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최종 수주에는 실패했는데, 성능이나 가격 경쟁력보다는 나토 회원국인 독일과의 관계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최근 방산 수요 급증으로 나토 내부 공급망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방산의 경우 단기간 내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만큼 협력에 대한 필요성도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과 적기 납기, 생산 협력 역량을 갖춘 곳은 K-방산이 대표적”이라며 “최근 중동에서는 실전 성능을 입증하면서 신뢰도를 높였고, 향후 나토로의 영역 확장도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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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에 건설 중인 H-ACE Europe의 조감도./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
◆폴란드·루마니아서 생산 체제 구축…“나토 협력 발판”
국내 방산업체들도 나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생산 체제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서 현지 방산기업과의 합작법인(JV)을 통해 천무 유도미사일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또 루마니아에서도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짓고 있다.
또한 레드백 장갑차를 통해 루마니아에서 추가 수주에 나섰는데, 현지 생산 공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건설 중인 공장에 추가 설비만 도입하면 레드백 장갑차도 생산이 가능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도 폴란드에 K2 전차 조립·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현재 폴란드와는 K2 전차 2차 계약까지 체결한 상태인데 현지 생산 시설을 통해 3차부터 6차 계약까지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루마니아와도 K2 전차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데 현지 생산 시설을 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현지 생산 체제 구축은 단순 판매를 넘어 장기적인 산업 협력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제품의 성능이나 납기,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자국 방산에 대한 기여와 일자리 창출을 중시하는 만큼 현지 생산은 수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협력 기반은 나토 회원국들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공급망 내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유럽 대부분 국가가 나토 회원국으로, 유럽 현지 생산 체제 구축은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나토 내 협력 네트워크에 편입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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