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단식 12일째 응급 이송...여야 위문 속 정청래 '외면' 논란
수정 2026-04-22 15:34:12
입력 2026-04-22 15:34:18
김주혜 기자 | nankjh706@daum.net
송언석부터 우원식 의장까지..."합리적 분이 단식하는 현실 안타까워"
정청래 "대표가 다 찾아다닐 순 없다"...지방 현장 민생 일정들 소화
이언주 "화보 찍듯 선상 최고위 할 때 아냐...동료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강득구 "정치적 입장 떠나 정 대표가 동지로서 안아주길 절박하게 부탁"
정청래 "대표가 다 찾아다닐 순 없다"...지방 현장 민생 일정들 소화
이언주 "화보 찍듯 선상 최고위 할 때 아냐...동료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강득구 "정치적 입장 떠나 정 대표가 동지로서 안아주길 절박하게 부탁"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12일간 단식 농성을 이어온 안호영 의원이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여야를 떠나 정치권 인사들은 안 의원의 건강을 우려해 위로 방문을 이어갔다. 다만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거리두기' 행보를 두고 당내 불만이 제기돼 당 지도부의 리더십과 인간적 도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안 의원의 단식 농성장에는 단식 10일을 넘기며 계파와 정파를 초월한 방문이 이어졌다. 단식 초기 김관영 현 전북도지사를 시작으로 우원식 국회의장까지 지난 12일과 21일 두 차례나 방문해 "억울한 얘기는 세상에 다 했다"며 위로를 건넸다.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는 지난 21일 "안 일어나시면 업고라도 가겠다"며 병원행을 강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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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이원택 후보에게 패배한 뒤 단식에 돌입한 안호영 의원이 22일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6.4.22./사진=연합뉴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특히 22일 오전에는 국민의힘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의원 등 야당 지도부까지 농성장을 찾았다. 송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으로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문안 격려를 해야 할 것 같았다"며 "합리적인 분이 단식을 해야 할 정도로 정치가 이렇게 된 것이 안타깝다"고 고개를 저었다.
경선 경쟁자였던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역시 지난 15일 비공개로 현장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정 대표는 정치권의 연쇄 방문과 대비되는 행보를 보여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지난 15일 안 의원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표가 물리적으로 다 찾아다닐 수는 없다"며 사실상 방문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후 정 대표는 부산 기장군 해조류 건조 현장 체험, 경남 통영 욕지도 선상 최고위원회의 등 외부 민생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정작 본청 앞 농성 중인 안 의원을 찾지 않았다.
급기야 지도부 내부에서도 공개적인 성토가 나왔다. 이언주·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안 의원 단식 농성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대표를 직격했다.
이 최고위원은 "단식이 12일 차인데 담벼락 하나 사이인 당 대표실에서 한 번도 안 와본 것은 인간적 도리의 문제"라며 "선상에서 화보 찍듯이 최고위를 할 게 아니라 동료 의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강 최고위원 역시 "정 대표는 정치적 입장을 떠나 안 의원을 동료로서, 동지로서 안아주시기를 절박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경쟁자 이 후보의 '식비 대납 의혹'에 대해 윤리감찰단이 하루 만에 '혐의없음' 결론을 내린 점과 재심 기각 과정의 미진함을 주장하며 지난 11일부터 단식을 지속해왔다. 그는 감찰 시간 부족, 새로운 증거 제시, 김 지사 사례와의 형평성 등을 근거로 재감찰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안 의원이 병원으로 이송된 현장에는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승래 사무총장, 조정식 민주당 의원 등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SNS를 통해 안 의원의 쾌유를 빌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