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케미칼 호조 및 구조조정 효과…매출액 5066억원
2분기 반도체 시황 회복 및 TDI 가격 급등, 수익성 반등 기대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OCI가 주력인 카본케미칼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성공적인 사업 구조 재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9배 상승한 1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OCI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5066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9배 증가한 수치다.

   
▲ OCI 군산공장 전경./사진=OCI 제공


실적 고공행진의 일등 공신은 카본케미칼 부문이다. 고유가 흐름 속에서 주요 제품들의 단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데다 피치 판매량까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 피앤오케미칼 합병과 중국 내 카본블랙 생산 법인(OJCB) 청산 등 선제적으로 단행했던 사업 재편의 긍정적 효과가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점도 주효했다. 해당 부문의 1분기 매출은 3361억 원, 영업이익은 317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반도체 소재 등을 포괄하는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매출 1847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고객사의 납품 일정이 미뤄지고 가성소다(CA) 및 TDI 등 주요 설비의 정기 보수 일정이 겹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둔화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베이직케미칼 부문도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 격화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TDI 국제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향후 관련 실적이 크게 뛸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2분기 들어 일제히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어, OCI가 공급하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및 과산화수소 등 첨단 공정 핵심 소재의 주문량도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OCI는 올해를 기점으로 고부가 신사업 중심의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우선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는 오는 3분기 내로 인산 5000톤 규모의 생산설비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추가적인 설비 확장도 저울질하고 있다. 

또한 영국 넥세온과 맺은 장기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양산에도 본격 돌입한다.

카본소재 부문에서는 초고압 전선의 핵심 원료인 전도성 카본블랙 생산 라인을 상반기 내 3만 톤 규모로 증설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의 닻을 올린다. 

특히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며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만큼 OCI의 고압 전선용 전도성 카본블랙 사업은 향후 전사 실적을 견인할 새로운 캐시카우로 확고히 자리 잡을 전망이다. 회사는 열분해유를 활용한 친환경 카본블랙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도 지속해서 넓혀갈 예정이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유연한 시장 대응 전략과 원재료 조달처 다변화를 통해 실적 상승 기조를 지켜낼 것"이라며 "기초소재와 카본케미칼 부문에서 창출되는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든든한 밑거름 삼아 반도체 소재 등 신성장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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