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중동전쟁의 여파에도 우리나라 경제는 1분기 반도체 호조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했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속보치)이 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제시한 1분기 성장률 전망치(0.9%)의 두 배 까가운 수준이며,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2%에서 2분기 0.7%, 3분기 1.3%로 개선 흐름을 이어가다 4분기 다시 -0.2%로 꺾였지만,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 소비가 늘면서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늘며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4.0% 확대됐다.

투자 부문에서는 건설과 설비 투자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함께 늘면서 2.8% 증가했으며,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확대되며 4.8% 증가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감소해 부진 흐름이 이어졌다.

대외 부문에서는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전기 대비 5.1% 늘었고, 수입도 기계·장비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수출이 10.3%, 수입이 7.7%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과 제조업, 건설업이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호조에 힘입어 전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제조업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3.9%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9%, 6.4% 증가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재생업을 중심으로 4.5%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3.9%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3.6% 줄어 부진 흐름이 이어졌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과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늘며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7.5%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7%)을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GDI는 12.3% 증가해 GDP(3.6%)를 상회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