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비 부진한 코스닥…제약·바이오 언제쯤 반등할까
수정 2026-04-23 14:00:44
입력 2026-04-23 14:00:53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목표주가 '하향'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다시금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코스닥 지수의 흐름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선 코스닥 지수 내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약·바이오 섹터의 부진을 뺴놓고 설명하기는 힘들다는 진단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조차 목표주가조차도 하향조정되고 있는 최근 상황 속에선 분위기 반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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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지수가 다시금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코스닥 지수의 흐름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
2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다시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쪽으로 방향을 돌려가는 모습이지만 시장의 표정은 여전히 복합적이다. 우선 미국-이란 간 전쟁의 위험이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는 점이 근본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종목별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근본적인 근거는 결국 실적이라는 이름의 '숫자'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분기별 실적에서 이미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 상승의 강력한 동력이 돼주고 있다.
지난 3월 내내 흔들렸던 코스피 지수는 4월 하순 들어 다시금 신기록의 반열에 진입했다. 이날 오전에도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6557.76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높였다. 다만 그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오후 들어서는 전일 대비 약보합으로 방향이 전환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단,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약 1.5%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이날 개장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1.3% 하락 중이다.
반도체 주요 종목들이 장세 분위기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최근 분위기 속에서 제약·바이오 섹터 주주들은 점점 더 큰 소외감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회사들이 근거 있는 '숫자'를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이 바이오 섹터의 여전한 현주소이기도 하고, 한때나마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꿰차기도 했던 삼천당제약의 주가 폭락 또한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한미약품·일동제약·현대약품 등 주가가 폭등한 종목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소 침체된 편이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라고 해서 상황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5808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증권가의 최근 분석 내용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이번 분기 누적 위탁생산(CMO) 수주금액이 사실상 정체되는 등 순현금 흐름 상황이 좋지 않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220만원→210만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 1월 거의 200만원에 근접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현재 150만원 주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난달엔 거의 15% 가까이 주가가 빠지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에 대해 "향후 반등은 수주, 가이던스 상향, 생산능력(CAPA) 확장 통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노조 임금협상 및 파업 가능성 리스크를 감안할 필요는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방향이 이렇다 보니 이 회사 대비 현금흐름이 더욱 나쁘다거나 실적의 근거가 빈약한 회사들의 경우는 코스피 신기록과 무관하게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코스피 대비 흐름이 부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제약·바이오 섹터의 부진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사실상 오는 7월을 전후로 부실기업들이 대거 퇴출되기 전까지는 비슷한 흐름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