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아날로그 반도체 대표주자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실적 호조로 주가가 폭등하면서 NXP 등 다른 유사 업체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자료사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홈페이지서 갈무리)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아날로그 반도체 대표 주자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가 어닝 서프에 힘입어 폭등하면서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와 NXP반도체도 동반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TXN은  19.43% 치솟은 282.23 달러에 마감했다. 

TXN은 실적 기대감과 칩 수요 급등에 힘입어 지난달 31일 이후 강력한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TXN은 이날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8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68 달러였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매출 45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36 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실적 가이던스도 강력했다. 2분기 매출 전망치로 50억~54억 달러를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48억6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데이터 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나 급증하며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했다. 산업용 시장 수요 또한 전 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실적 발표 직후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 회사에 대한 투자 등급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하고 목표 주가를 235 달러에서 320 달러로 올렸다.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발표가 TXN을 단순한 아날로그 반도체 회사가 아닌 '숨겨진 AI 산업 수혜주'로 재평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다른 아날로드 반도체 업체 주가도 밀어올렸다. 차량용 반도체의 강자인 NXP반도체는 6.83% 뛰었다. 6일째 랠리다. 또 센서 신호처리, 전력 제어 등에 쓰이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반도체를 생산하는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9.89% 급등했다. 이 회사 역시 최근 6거래일 연속 주가가 치솟았다.

이들 업체는 엔비디아처럼 화려한 GPU를 만들기보다, 자동차나 공장 기계가 똑똑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산업의 소금' 같은 칩을 만들어낸다.

이들 기업은  지난 1~2년간의 재고 조정(침체기)을 끝내고 실적이 반등하는 구간에 진입했다. 이날 발표된 TXN의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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