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남우주연상 등 최다 부문 후보…‘독립영화의 저력’ 입증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독립영화의 가치를 조명하는 제13회 들꽃영화상에서 영화 '3670'이 5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라는 성과를 거두며 다시 한번 작품성을 입증했다.

'3670' 측은 오는 5월 27일 개최되는 제13회 들꽃영화상에서 총 10개 부문 중 5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이번 시상식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영화 '3670'은 자유를 찾아 북에서 온 성소수자 ‘철준’(조유현 분)이 남한 친구 ‘영준’(김현목 분)을 만나 겪게 되는 관계의 엇갈림과 성장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 영화 '3670'이 제13회 들꽃영화상에서 5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됐다.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이번 시상식에서 박준호 감독은 극영화 감독상, 각본상, 신인감독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배우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탈북 성소수자 철준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열연을 펼친 조유현은 남우주연상과 신인배우상 후보에 동시에 올랐으며, 그와 호흡을 맞춘 김현목 또한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주연 배우 모두가 연기력을 공인받았다.

'3670'의 이번 성과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과 신인남우상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제26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는 신인감독상과 신인연기자상을 석권하며 평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어 오는 5월 8일 열리는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신인감독상, 각본상, 신인연기상(남) 후보에 올라 있어, 5월 한 달간 주요 시상식에서의 릴레이 수상 여부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는 지난해 9월 개봉 이후 독립영화로서는 고무적인 성과인 2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사회 초년생의 불안과 성공, 실패를 소수자 커뮤니티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대만에서도 개봉해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그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외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으며 독립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3670'은 현재 극장 상영에 이어 VOD 및 IPTV 서비스를 통해 안방극장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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