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50만원씩 납입하면 2200만원 마련"…청년미래적금 흥행할까
수정 2026-04-24 12:07:54
입력 2026-04-24 12:08:06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중도해지 많은 청년상품 부담 줄여…증시 호재 속 투자자 회귀 기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이 오는 6월 청년미래적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매월 50만원씩 3년 간 납부하면 목돈으로 최대 2200만원의 자금을 거머질 수 있는 구조인데, 지난 청년도약계좌보다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증시 호재로 시중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에 쏠려있는 만큼, 이 같은 정부 주도의 적금상품이 흥행할 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 청년미래적금 출시를 앞두고 전날 사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청년미래적금은 매월 최대 5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3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만 19~34세 청년이 매월 납입한 금액에 정부가 기여금을 매칭해 지급한다. 총급여 7500만원 이하(종합소득 6300만원) 소득자 또는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이면서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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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와 금융당국이 오는 6월 청년미래적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매월 50만원씩 3년 간 납부하면 목돈으로 최대 2200만원의 자금을 거머질 수 있는 구조인데, 지난 청년도약계좌보다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증시 호재로 시중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에 쏠려있는 만큼, 이 같은 정부 주도의 적금상품이 흥행할 지 주목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정부기여금은 소득수준·근로형태에 따라 세 가지 종류로 차등 적용·지원된다. 구체적으로 일반형은 총급여 6000만원(종합소득 4800만원) 이하 소득자이거나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 중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를 대상으로 매월 납입금의 6%를 정부 기여금으로 지급한다. 우대형은 총급여 3600만원(종합소득 2600만원) 이하의 중소기업 재직자, 연매출 1억원 이하 소상공인 중 가구 중위소득 150% 이하인 자, 일반형 소득기준을 충족하는 중소기업 신규 취업자 등이 대상으로, 매월 납입금의 12%를 기여금으로 지급한다. 총급여 6000만원 초과(종합소득 4800만원) 7500만원(종합소득 6300만원) 이하인 경우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만 제공된다.
원금 불입에 따른 이자규모도 크다. 우선 정부가 제공하는 기여금(우대형 기준)만 놓고 보면 36개월 간 월 50만원을 납입할 경우 12%(6만원)를 기본 이자로 받게 된다. 여기에 은행들도 별도로 이자수익(3년 고정금리)을 제공할 예정인데,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청년도약계좌 금리가 약 6%였던 만큼,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도 높다. 이자소득세는 면제된다. 즉 원금 1800만원을 납입하면 기여금으로 216만원, 이자로 181만원을 받아 최소 2197만원을 수령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약 17%에 달하는 적금상품에 가입하는 효과다. 현행 청년도약계좌는 5년 간 70만원을 납입하면 5000만원을 마련하는 상품으로, 기여금에 은행 이자를 더한 이자액은 약 800만원이다.
아울러 당국은 중도 이탈이 많은 현행 청년도약계좌의 갈아타기도 6월 최초 가입 기간에 한해 허용키로 했다.
다만 증시 호재 속 청년들이 안정형 투자로 회귀할 지 미지수다. 대표적으로 '삼전닉스'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22일 현재 각각 77%, 86.9%를 기록했다. 또 직접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이 높은 만큼, 전통적인 적금상품의 인기가 지속될 지 주목된다.
실제 은행 요구불예금은 최근 다시 감소 전환했다.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이 어우러져 코스피가 6000선을 재탈환해서다. 이를 증명하듯 은행권 신용대출 잔액도 늘어나고 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6일 현재 104조 8759억원을 기록해 3월 말 104조 6595억원 대비 약 2164억원 증가했다.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6일 119조 742억원을 기록해 한 달 새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융통하는 신용공여 잔고도 지난 16일 33조 872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코스피 호조세를 계기로 빚투(빚내서 투자)·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도 역대급인 만큼, 이 같은 장기 저축상품이 흥행할 지 미지수인 셈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청년희망적금, 청년도약계좌 등 청년상품은 최대 수령액에 현혹돼 중도 해지 사례가 많았는데, 청년미래적금은 기준치를 완화한 만큼 흥행할 지 주목된다"면서도 "증시 호황으로 주식투자 자금이 몰리는 만큼, 단기간에 큰 수익을 거두길 희망하는 청년들이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