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비즈니스 포럼서 직접 세일즈…융합 모델 전면에
SK이노·SKT 협업, 베트남 응에안성·NIC와 전방위 MOU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거점으로 ‘AI 풀스택(Full Stack)’ 전략을 글로벌 무대에서 구체화했다. 

단순히 개별 기술을 수출하는 차원을 넘어 에너지 공급부터 데이터센터 구축,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된 인프라 모델을 최 회장이 직접 제안하며 ‘K-AI’의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 SK그룹은 올해 최태원 회장의 AI 강화 전략 아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SK 서린빌딩 전경. /사진=SK 제공


SK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응에안성 정부 및 국가혁신센터(NIC)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중심에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비전이 자리 잡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산과 SK텔레콤의 ‘AI’ 기술력을 결합해 베트남 현지에 최적화된 첨단 인프라를 통째로 이식하는 것이 골자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사업자로 확정된 1500MW급 ‘뀐랍 LNG 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AI 데이터센터(AI DC)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현지 특화형 AI DC를 구축·운영하는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베트남 국가 AI 전략 전반에 SK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SK는 베트남 기획투자부 산하 국가혁신센터(NIC)와 공동으로 △AI DC 인프라 △에너지 설루션 △AI 산업 정책 및 제도 수립 등 포괄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SK는 이미 2019년 NIC 설립 당시 3000만 달러를 지원하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협력은 최 회장이 오랜 시간 공들여온 ‘글로벌 파트너십’이 첨단 AI 비즈니스로 결실을 맺은 사례로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포럼 전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AI는 베트남의 지속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AI 모델까지 생태계 전반의 역량을 갖춘 만큼 실질적인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응에안성 정부는 SK이노베이션 컨소시엄에 ‘뀐랍 발전사업자 등록증(IRC)’을 수여하며 강력한 파트너십 의지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1990년대 원유 개발로 베트남과 연을 맺은 SK가 최 회장 체제 아래서 AI와 에너지를 결합한 첨단 테크 기업으로 현지 위상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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