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분야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MOU' 체결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미래 인력 양성을 위해 코이카, 베트남 정부와 협력한다. 현지 청년들에게 제조 현장 중심의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수료 이후 자동차 부품 분야 취업까지 연계하는 구조를 마련해 베트남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내 부품사 인재 확보 기반을 동시에 넓힌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코이카, 베트남 교육훈련부와 '베트남 자동차 분야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레 꿘 베트남 교육훈련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교육 커리큘럼 기획에 참여한다. 금형·성형·용접 등 제조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 교육을 중심으로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 (왼쪽부터)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레 꿘 베트남 교육훈련부 차관, 성 김 현대차그룹 사장이 '베트남 자동차 분야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MOU'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코이카는 인력 양성 사업 기획과 기술훈련 프로그램 운영, 사업 전반 관리를 맡는다.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산하 직업교육 훈련기관을 통해 교육 환경 조성과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올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자동차 기술 교육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사업은 2031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수료자들에게는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업을 통해 베트남 청년들이 글로벌 수준의 자동차 제조 기술을 익히고 안정적인 취업 경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양성된 인력은 베트남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들의 우수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코이카의 개발 협력 전문성과 접목해 베트남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자동차 관련 산업 현장으로 진로 연계가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이번 MOU로 산학관 파트너십 기반의 인재 양성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베트남 산업 수요에 맞춘 인적 경쟁력과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레 꿘 베트남 교육훈련부 차관은 "베트남 정부는 이번 인력 양성 협력을 통해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자동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가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젊은 인구 구조와 빠른 산업 고도화를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베트남을 아세안 자동차 산업의 핵심 시장이자 미래 성장 거점으로 보고 현지 생산·판매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총 8만251대를 판매해 현지 업체 빈패스트에 이어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3월까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2만155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합작 공장 HTMV를 운영하며 베트남 내 생산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아세안 지역 내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베트남에서 교육과 환경 복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사업인 '현대점프스쿨 베트남'은 현지 대학생 멘토가 소외계층 청소년을 가르치고, 대학생에게는 장학금과 진로 멘토링을 제공하는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대점프스쿨 베트남은 2020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대학생 교사 530명을 양성했고 청소년 2886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글로벌 스칼러십’을 통해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8개국 장학생의 한국 유학도 지원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메콩강 삼각주 까마우 지역에서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주민들과 함께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진행하며 생물 다양성 보전과 기후변화 대응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은 현대차그룹의 아세안 전략 핵심 거점이자 동반 성장을 꾸준히 실천해 온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교육·복지·환경 등 베트남 사회 전반에 걸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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