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1만 가구 잇는다…현대건설, 입주민 전용 DRT 승부수
수정 2026-04-24 14:57:42
입력 2026-04-24 14:57:53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약 1.4km 규모 단지 하나의 이동 체계로 연결, 이동 고려한 통합 설계
입주민 패턴 분석한 '맞춤형 모빌리티' 실현…대기·우회·도보 이동 최소화
입주민 패턴 분석한 '맞춤형 모빌리티' 실현…대기·우회·도보 이동 최소화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건설이 압구정 재건축 사업에서 '이동을 설계하는' 새로운 주거 모델을 꺼내 들었다. 단지 내부를 넘어 생활권 전반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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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구정 ONE City' DRT 노선도 예시./사진=현대건설 | ||
현대건설은 24일 압구정 2·3·5구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입주민 전용 수요응답형 교통(DRT)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밝혔다.
압구정 일대는 약 1만 가구 규모의 초대형 주거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2구역부터 3·5구역까지 주요 거점 기준 약 1.4km에 달하는 긴 동선을 갖고 있어, 단지 내외를 아우르는 효율적인 이동 수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도입되는 DRT는 정해진 노선 없이 이용자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으로 경로를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입주민의 실제 이동 패턴을 반영해 불필요한 이동과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건설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동 효율 개선 효과는 뚜렷하다. 대표적으로 '압구정 5구역~잠원 한강공원' 구간은 기존 20~45분 소요되던 이동 시간이 DRT 이용 시 10~14분 수준으로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탑승 및 정차 과정에서 발생하던 대기시간이 줄어들면서 이동시간 편차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 설계 역시 '생활 밀착형'에 초점을 맞췄다. 3호선 압구정역과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한강 수변 공간,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까지 주요 거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다. 일상 이동과 여가 동선을 하나로 통합하는 구조다.
현대건설은 앞서 현대자동차와 '모빌리티 기반 건설산업 특화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거 맞춤형 이동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현대차의 수요응답형 플랫폼 '셔클(Shucle)'은 실증 사업에서 대기시간 약 71%, 도보 이동시간 약 88%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지 내 커뮤니티, 한강, 상업시설, 교통 거점까지 이동 부담을 줄이고 연결성을 높이면, 같은 거리라도 전혀 다른 생활 경험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압구정을 단순한 주거 단지가 아니라 이동까지 설계된 미래형 생활권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