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5조7397억원·영업이익 157억원
판매 증가가 매출 견인…원가 상승에 수익성 제한
2분기 가격 인상 효과 기대…수출 확대·신수요 확보 집중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현대제철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2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 흐름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도 수출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현대제철이 1분기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현대제철 제공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7397억 원, 영업이익 15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5조5635억 원보다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90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철강제품 판매 확대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1분기 판매량은 426만3000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412만7000톤보다 3.3% 늘어났다.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가 부담이 수익성 개선을 제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63.7% 감소했는데, 이는 환율 급등과 원료가격 강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해 물류비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원재료 수입 물류비는 물론 수출 물량의 물류비도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현대제철은 2분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유통시장 내에서는 반덤핑 관세 효과로 인해 저가 수입재가 점차 사라지고 있어 가격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열연강판, 냉연가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해 톤당 10만 원 가격 인상에 나섰고, 유통시장 내에서도 가격 상승이 나타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 김성민 영업본부장 전무는 “열연강판은 지난해부터 반덤핑 관세로 저가 수입산이 퇴출되는 과정에서 철강사들도 원가 인상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수출 기대 이상…“AI 신수요도 잡는다”

회사는 올해 수출 확대와 신수요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미국으로의 수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봉형강 시장 내 견조한 수요로 인해 1분기 철근 수출이 크게 늘어났는데 2분기에도 미국의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이 지난해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미국 현지 철강제품 가격은 급격하게 상승한 상태다. 이에 관세를 내고도 수출할 수 있는 여력이 있으며, 현대제철도 점진적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그동안 중동으로의 철강 수출은 많지 않았으나 종전 이후 재건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국내 건선사들과 함께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신수요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ESS(에너지 저장장치) 등에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화재 위험에 대비해 내화·내진 철강제품이 필수인데, 현대제철은 관련 제품 공급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봉형강부터 판재류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어 패키지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로 ESS 수요 확대에도 맞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ESS 인클로저용 고성능 형강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며, 북미에는 초도 공급을 완료하는 성과도 올렸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로봇·AI·수소 등 미래 산업 거점 구축 프로젝트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언제라도 데이터센터, 태양광 발전 등 각 공사에 필요한 철강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그룹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며 “판재류·봉형강 통합 공급 패키지를 구성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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