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부 탄 CEO "인텔 CPU에 대한 수요 전례 없이 급증"
   
▲ 24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인텔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전례없이 폭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텔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데 힘입어 주가가 전례없이 폭등했다.

24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인텔은 오후 3시40분 현재 21.56% 오른 81.1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역사상 하루 기준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폭등으로 인텔 주가는 닷컴 버블 당시인 2000년 8월 이후 26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텔은 이날 201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36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9 달러였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매출 124억 달러, 주당순이익 0.01 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1등 공신은 CPU(중앙처리장치)였다. 빅테크들의 경쟁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서버용 CPU 수요가 급증하며 데이터센터 및 AI(DCAI)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년간 고성능 컴퓨팅의 이야기는 GPU에만 집중되었지만, 최근 CPU가 AI 시대의 필수적인 기반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워크로드가 학습에서 '추론(Inference)'과 '에이전트(Agentic)' 단계로 이동함에 따라 인텔 CPU에 대한 수요가 전례 없이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운드리 매출도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AI칩 프로젝트인 테라팹(Terafab)에 인텔의 14A 공정을 도입하기로 확정된 점이 강력한 호재가 됐다.

인텔이 CPU 호조로 주가가 폭등하자 다른 CPU 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AMD는 13.48%, 퀄컴은 11% 각각 치솟았다. AMD와 퀄컴 모두 인텔의 강력한 경쟁자이자 핵심 CPU 설계 업체들이다.

AMD는 PC와 서버용 CPU 시장에서 인텔과 직접 맞붙는 유일한 대항마이다.

퀄컴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스냅드래곤(Snapdragon) 프로세서를 만드는 세계 1위 업체다. 최근 퀄컴은 인텔이 장악하고 있던 노트북 시장에 '스냅드래곤 X 엘리트'라는 강력한 CPU를 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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