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에 ‘1.7% 깜짝 성장’…중동전쟁이 변수
수정 2026-04-25 15:32:57
입력 2026-04-25 15:05:00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1분기 GDP 1.7% 성장, 반도체 수출이 견인
중동 전쟁 영향…“2분기 물가·내수 안개 속”
중동 전쟁 영향…“2분기 물가·내수 안개 속”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한국 경제가 올해 1분기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7%라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2분기 위기설’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 역시 팽팽한 상황이다.
25일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를 상회하는 수치로, 2020년 3분기(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역시 3.66%에 달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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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제가 올해 1분기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7%라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2분기 위기설’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 역시 팽팽한 상황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이번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였다. 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5.1% 증가하면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1.1%p를 기록해 내수 기여도(0.6%p)를 두 배 가까이 앞질렀다. 여기에 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건설투자(2.8%)와 설비투자(4.8%)가 반등하며 힘을 보탰다.
지표가 호전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JP모건(2.2%→3.0%), 씨티은행(2.2%→2.9%), 골드만삭스(1.9%→2.5%) 등 주요 IB들은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주식시장 역시 코스피가 647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이 1200선을 넘어서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하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여파가 아직 실물 경제에 반영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진단 역시 우세한 상황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르며 반등을 시작했다. 특히 교통 부문(5.0%)과 석유류(9.9%) 가격이 급등하며 물가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는 4월 물가상승률이 2% 중반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1분기 성적표에 고무되면서도, 아직 중동 전쟁의 여파가 실물 경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병희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23일 ‘2026년 1분기 GDP 속보치’ 관련 배경 브리핑에서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와 함께 중동 전쟁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2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기준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성장전망은 높은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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