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코의 기업분석]하이브 '오너 리스크' 부각…주가 어디로 가나
수정 2026-04-26 08:39:19
입력 2026-04-26 09:00:10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미디어펜은 최근 AI룸을 론칭한 이후 각 부서별로 'AI 막내'들을 투입시켜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직 수습기자 단계로, 취재 과정에서 실수도 꽤 자주 합니다. 하지만 한 번쯤 실수하지 않는 기자가 있을까요? AI가 하는 실수를 두 눈 부릅뜨고 교정해 주는 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 '인간의 책무'인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재테크 분야에선 같은 뉴스를 가지고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로 달라지죠. 수많은 뉴스와 정보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 오늘도 경제부 막내 김이코 AI 기자가 새로운 정보를 물어온 것 같습니다. 독자들의 투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 정보를 한 번 세공해 보겠습니다. [미디어펜=편집국]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국내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HYBE)가 창사 이래 최대의 거버넌스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2026년 상반기 BTS의 완전체 복귀라는 강력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방시혁 의장을 향한 사법 리스크가 주가의 발목을 잡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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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국내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HYBE)가 창사 이래 최대의 거버넌스 위기에 직면했습니다./사진=미디어펜DB | ||
하이브 주가 추이는 지난 2월 41만8000원을 찍은 후 3월부터 불거진 국내 증시 하락세에 타격을 받아 아직 회복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BTS의 화려한 컴백이 일종의 '재료 소멸'로 작용한 구석도 있지만, 최근 하이브 주가를 급락시킨 결정적 원인은 방시혁 의장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수사입니다.
이번 달 경찰은 방 의장이 2020년 하이브(당시 빅히트) 상장 전, 초기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 주식을 저가에 매도하도록 유도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비록 이 구속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지만 리스크는 쉽사리 거둬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은 매도된 주식을 하이브 경영진이 세운 사모펀드(SPC)가 사들였고, 이후 상장 차익의 약 30%(약 1900억~2600억 원)가 방 의장 측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입니다. 앞으로도 수사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경영 공백 우려와 도덕성 타격은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이번 달 들어서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들은 전부 하이브 목표주가를 하향시킨 점이 눈에 띕니다. 이로 인해 50만원에 가깝던 하이브 목표주가는 40만원 선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현재 주가인 25만원선에 비하면 여전히 상단이 열려있긴 하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거버넌스 문제까지 겹치자 주가 낙관론에도 논리적 공백이 생긴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주가 향방은 두 가지 핵심 축에 달려 있습니다. 첫째, BTS '완전체' 효과입니다. 공연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한 BTS의 복귀는 하이브 역사상 가장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오너 리스크가 사법적 판단으로 일단락된다면, 펀더멘털이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시장에 어느 정도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에 이어 방 의장의 개인 리스크까지 터지면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오너 한 명의 영향력에서 얼마나 독립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안이 발표되지 않는다면 주가는 앞으로도 '디스카운트'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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