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성과에도 고물가·안보 리스크에 발목...서울 등 대부분 하락세
민주 51.3% 기록...전국 현장 찾는 '착붙' 행보에 지지층 결집
국힘 30.7%로 하락...장동혁 방미 논란·공천 갈등에 TK·PK 흔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인도·베트남 순방 성과와 경제 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물가 부담과 안보 이슈 논란이 겹치며 소폭 하락 조정을 받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4월 3주 차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62.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3.4%포인트 상승한 33.4%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28.8%포인트로 나타났다.

   
▲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2026.4.24./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5.5%포인트 내린 53.8%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전라는 4.6%포인트 하락한 82.9%, 부산·울산·경남은 4.4%포인트 하락한 55.7%, 인천·경기는 3.8%포인트 하락한 66.1%였다. 반면 대구·경북은 1.9%포인트 상승한 50.4%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인도·베트남 정상회담 성과와 코스피 최고치 경신 등 순방 외교와 경제 지표의 긍정적 신호가 있었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가 민생 부담으로 이어지며 지지율이 하락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동영 장관의 '구상 핵시설 발언' 논란 등 안보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지지율 하락 압력이 한층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24일 양일간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1.3%, 국민의힘이 30.7%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0.8%포인트 상승하며 50%대 지지율을 수성한 반면, 국민의힘은 0.7%포인트 하락하며 30%대 초반 박스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19.1%포인트에서 이번 조사 20.6%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이외 정당 지지도는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3% 순이었으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지난 조사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7.2%로 조사됐다. 

지역별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은 광주·전라(73.0%)와 대전·세종·충청(58.2%)에서 강세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대구·경북(46.1%)과 서울(37.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가 전국 현장을 찾는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당의 결집력을 강화했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의 방미 성과를 둘러싼 외교 논란과 지방선거 당내 공천 갈등이 겹치며 핵심 기반인 영남권의 지지층이 상당 폭 이탈해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5.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4.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