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안정화 등 미국 국가안보 전략의 한 축 재입증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고려아연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연방정부에서 패트스트랙 제도에 해당 프로젝트를 편입하면서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이 미국 연방정부의 대형 인프라·자원 인허가 패스트트랙 제도 ‘FAST-41’ 적용 대상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 려아연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이 미국 패트스트랙 제도에 지정됐다. 사진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사진=고려아연 제공


‘FAST-41’은 미국 내 대형 인프라·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여러 부처가 진행하는 인허가 심사를 연방정부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는 제도다. 

통상 미국 내에서 대형 프로젝트는 환경·교통·에너지 등 다양한 부처에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로 인해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하지만 FAST-41 대상에 지정되면 평균 18개월가량 인허가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에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범 회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 테네시주에 총 74억 달러(약 11조 원)을 투입해 연간 110만 톤 규모의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고려아연은 이 사업을 ‘프로젝트 크루서블‘이라고 명명했다. 

올해 초에는 최 회장 직속으로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박기원 사장과 이승호 사장을 사업부에 배치했다. 또 최 회장은 이달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크루서블 징크’와 계열사의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현지 관계자들과 협력을 다지기도 했다. 

업계 내에서는 미국 제련소 건설이 최 회장의 지휘 아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향후 고려아연의 성장을 이끌어갈 핵심 축을 구축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놓았다는 점에서 최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미국 제련소는 아연·연 등 기초금속과 게르마늄·갈륨 등 희소금속 등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13종의 비철금속과 반도체황산을 생산하게 된다. 미국 내 AI(인공지능), 배터리, 방산 등 첨단산업의 수요를 확보해 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자원 안보를 중시하는 미국 정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FAST-41 지정이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적시에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는 미국 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려아연은 미국 연방정부뿐 아니라 테네시주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지속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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