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2시간 심야 설득 끝에 'AI 안성맞춤' 하 수석 영입 성공
하정우 35.5%로 선두...적극 투표층 44.3% 지지로 타 후보 압도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하정우 청와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의 사의 표명을 공식 확인하며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전략공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하 수석이 오늘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사의가 수리되는 대로 인재 영입 및 입당 절차를 거쳐 전략공천 수순을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17./사진=연합뉴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안성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하 수석 영입을 위한 긴박했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어제 저녁 대구 김부겸 후보 개소식을 마치고 상경해 하 수석과 2시간가량 저녁 식사를 하며 직접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 수석에게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설계자가 이제 국회에 와서 입법으로 이를 완성해야 한다"며 "AI 안성맞춤형 국회의원이 바로 당신"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하 수석이 밤새 고민했을 것이며 조만간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출마 임박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가상 대결에서 하 수석은 '적극 투표층'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선거판의 핵심 변수로 이미 부상한 상태다. 

이날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상 3자 대결에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하 수석이 35.5%를 기록했다.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8.5%, 제1야당인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26.0%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투표 의사가 강한 '적극 투표층'의 지지율이다. 하 수석은 여기서 44.3%를 기록해 한 전 대표(24.8%)와 박 전 장관(24.6%)을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밀어내며 독주 체제를 보였다.  보수 성향 지지층이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으로 분산된 사이, 하 수석이 전재수 의원의 기존 지지 기반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반대(46.3%)가 찬성(37.7%)보다 높았으나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과반을 기록했다. 이로써 향후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 간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하 수석의 독주를 막을 유일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4~25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부산 북구갑 선거구 거주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0%,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