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신용판매 점유율 1위 자리를 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는 제휴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순이익에 이어 점유율에서도 1위를 노리며 신한카드를 바짝 뒤쫓는 모습이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사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신한카드가 18.5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카드가 18.35%로 0.16%포인트(p) 차이로 신한카드를 추격하고 있다.

   
▲ 서울 중구 삼성카드 본사(왼쪽)와 신한카드 본사(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지난해 1분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점유율은 각각 18.61%, 18.09%로 0.52%p 차이를 보였지만 1년 만에 0.16%p까지 축소됐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2월과 3월에는 삼성카드가 각각 18.56%, 18.32%를 기록하며 신한카드(2월 18.51%, 3월 18.21%)를 앞서기도 했다. 부가세 등 세금 납부가 몰리는 1월의 경우 신용카드를 통한 세금 납부 비중이 높은 신한카드의 점유율이 더 높았다.

삼성카드의 신용판매액은 지난해 1분기 34조7894억원에서 올해 1분기 37조5495억원으로 2조7610억원(7.9%) 증가했다. 점유율은 18.09%에서 18.35%로 상승했다.

신용판매액은 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을 제외하고 국내·외에서 신용카드로 승인된 모든 금액을 합산한 수치로 카드사의 본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신용판매액은 약 37조8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843억원(5.8%) 증가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18.61%에서 18.51%로 0.1%포인트(p) 하락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들어 18.5%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세·지방세를 제외하면 삼성카드가 35조1342억원으로 신한카드(33조5085억원)을 앞선다.

삼성카드는 최근 들어 다양한 업종과 제휴카드를 적극적으로 늘리며 회원 기반을 넓혀왔고, 그 결과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우선 지난해 현대카드와 스타벅스의 독점계약이 종료되자 삼성카드는 스타벅스와 새롭게 제휴를 맺고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또 토스페이·토스쇼핑 등 토스의 주요 서비스 혜택을 집약한 ‘토스 삼성카드’를 선보이며 이용자를 대거 유입시켰다.

이외에도 지난해 호텔신라, 번개장터, G마켓, 오아시스, KTX, 삼성라이온즈 등과 협업한 제휴카드를 잇따라 내놨으며 올해 역시 롯데마트, 넥센타이어, 한화이글스, HD현대오일뱅크, 우리은행 등 제휴처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체 회원 수는 1361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1323만3000명) 대비 38만2000명(2.9%) 늘며 신한카드보다 증가세가 가팔랐다. 신한카드의 전체 회원 수는 지난해 1분기 1436만5000명에서 1454만9000명으로 1.3%(18만4000명) 증가했다.

순이익에서는 삼성카드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2024년 연간 순이익이 6646억원으로 10년 만에 신한카드(5721억원)를 제쳤다. 올해 1분기 누적 순이익 역시 삼성카드가 1563억원, 신한카드가 1154억원으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마케팅 확대 기조로 변화한 가운데 점유율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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