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대폭 상회한 926억원, 신재생에너지 흑자전환
모듈 판가 상승 기대 속 유상증자 희석 우려·모멘텀 선반영 신중론 상존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화솔루션이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흑자전환과 미국 모듈 판가 상승 등 호재가 겹쳤지만 증권가에서는 주주가치 희석 우려와 주가 선반영 등을 이유로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 한화솔루션이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사진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2021년 완공한 미국 텍사스주 168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사진=한화솔루션 제공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26억1000만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인 115억원을 대폭 상회했다. 직전 분기 4897억원의 영업적자에서 빠르게 수익성을 회복한 수치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전분기 영업손실 3960억원에서 6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령 규모가 21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2% 급증했고 동남아 우회 수출 규제 강화로 모듈 판가가 14%가량 인상된 영향이 컸다.

실적 개선과 하반기 미국 카터스빌 공장 가동 기대감에 일부 증권사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iM증권은 한화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화학부문 적자 축소와 미국 모듈 판가 상승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호 iM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태양광 역할은 구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고 3분기 카터스빌 가동 이후 수직통합 체제를 갖추며 미국내생산추가(DCA) 조건을 충족시키는 소수업체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긍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을 하향하거나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과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규모를 2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줄인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주 태양광 모멘텀으로 인한 태양광 섹터 목표 배수 증가로 목표주가는 상향하나 유상증자로 인한 희석 요인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호재가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규모 축소는 긍정적이나 최근 1개월간 주가가 41% 상승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투자 모멘텀 개선을 상당 부분 반영해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한다"며 "3분기 이후 미국 공장 정상 가동을 확인하게 된다면 투자의견을 상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