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에 탑재되는 미사일 국산화 기술로 개발 목표
국산 전투기 수출 시 패키지 제안으로 수출 확대 기대
정밀유도포탄·탄도수정신관 통해 포탄 기술도 제고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장거리공대공미사일의 국산화를 실현하고, 포탄 기술을 고도화해 국방력 강화는 물론 세계 방산 4대 강국으로의 도약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장거리공대공미사일의 국산화를 실현하고, 포탄 기술을 고도화한다. 사진은 29일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테크 아카데미 2026'에서 전시된 '한국형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탄도수정신관', '정밀유도포탄' 모형./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한화빌딩에서 ‘한화 테크 아카데미 2026’ 행사를 개최하고, 항공무장 국산화를 위한 핵심 기술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항공무장 국산화를 위해서는 KF-21에 탑재되는 장거리공대공미사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2033년까지 체계개발 이후 2036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전력화에 성공한 KF-21에는 유럽산 미티어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 밖에 있는 전투기도 요격할 수 있어 공중전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전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에 준하는 능력을 갖춘 장거리공대공미사일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은 비행 중 흡입한 공기로 고체연료를 태워 추진력을 얻는다. 기존 ‘고체 추진 방식’과 달리 별도의 산화제를 탑재할 필요가 없어 사정거리가 길고, 급가속 및 고속 유지가 가능하다. 

회사는 2005년부터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에 들어가는 핵심기술을 꾸준하게 개발해왔다. 추진제부터 가스발생기, 연소기 등에 기술력을 축적한 만큼 향후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기술개발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장거리공대공미사일 등 항공무장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KF-21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국방력 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산 전투기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항공무장을 탑재해 패키지 형태로 제안할 경우 수출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복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연구소 책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거리공대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선행 과제를 통해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최고 성능을 기반으로 미래 전장을 압도하는 정밀유도무기 체계 개발을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29일 중구 한화빌딩에서 진행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테크 아카데미 2026'에서 조정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추진탄약 1팀장이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포탄도 국산 기술로 고도화…“수출 확대 기대”

정밀유도포탄과 탄도수정신관을 통해 포탄 기술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 전장에서는 더 멀리서, 더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기술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포탄도 사거리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정밀유도포탄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에 사용되는 155㎜ 포탄에 정밀유도 기술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GPS(위성항법장치)와 INS(관성항법장치)가 결합된 통합항법장치, 유도제어장치, 꼬리날개 등이 탑재되며, 소량의 탄약으로도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기존 자주포가 다수의 포탄을 통한 ‘면 타격’에 특화됐다면 정밀유도포탄 기술과 결합될 경우 미사일과 같이 ‘점 타격’이 가능한 정밀유도무기로 변모하게 된다. 

정밀유도포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탐색 개발을 진행한 후 2029년부터 2032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본격적인 전력화 시점은 2033년 이후로 예상된다. 

탄도수정신관 역시 포탄의 명중률을 높여주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포탄은 사정거리가 늘어나면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탄도수정신관 기술을 적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GPS를 기반으로 궤적을 수정할 수 있어 포탄의 명중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재래식 탄에도 탄도수정신관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정밀유도포탄과 탄도수정신관 모두 적군의 재밍(전파교란) 신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첨단 항재밍 기능도 탑재된다. 

탄도수정신관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체계개발을 마무리한 뒤 2032년 이후 전력화될 전망이다. 

정밀유도포탄 역시 국산화가 진행 중이다. 김정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연구소 팀장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국내에는 포탄 관련 기술이 발전이 부족했다”면서도 “현재는 개발을 이어오면서 거의 모든 구성품들이 국산화됐다”고 설명했다. 

포탄 기술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면 군 요구사항 변경 시 즉각 대응할 수 있고,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에도 추가적인 탄약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정부 및 협력사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첨단 방위 기술 국산화에 적극 참여해 자주국방과 K-방산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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