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 2년 유지율 70% 넘겨…설계사 1년 새 6만명 증가
수정 2026-04-29 17:50:09
입력 2026-04-29 17:50:16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국내 보험계약이 2년간 유지되는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져 70%를 넘어섰으나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잡 설계사' 증가 영향으로 설계사 수는 1년 새 6만명 이상 늘었으나 정착률은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보험계약 유지율은 1년 87.9%, 2년 73.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0.3%포인트(p), 4.6%p씩 상승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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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계약 유지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 ||
3년간 유지되는 비율도 58.5%로 전년보다 4.3%p 높아졌다. 다만 5년 유지율(45.7%)은 0.6%p 하락했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과거 체결된 계약 중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계약의 보험료 비율이다.
금감원은 1~3년 유지율이 전년보다 높아졌으나 주요 다른 나라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2년 유지율은 싱가포르 96.5%, 일본 90.9%, 대만 90.0%, 미국 89.4%였다.
계약 채널별로 2년 유지율은 방카슈랑스(79.5%), 대리점(74.5%), 전속(72.5%), CM(온라인)(71.0%), TM(텔레마케팅)(61.3%) 순서로 높았다.
전년 대비 유지율 상승 폭은 방카(11.8%p↑), 전속(3.8%p↑), 대리점(3.1%p↑) 순서로 컸다.
지난해 불완전판매 비율은 0.022%로 전년보다 0.004%p 하락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0.039%로 전년보다 0.011%p 떨어져 큰 폭으로 개선되며 손해보험사와의 격차를 줄였다. 그럼에도 손해보험사(0.014%)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채널별로는 CM(0.002%), 방카(0.019%), 대리점(0.021%), 전속(0.024%), TM(0.035%) 순서로 낮았다. 불완전판매비율은 품질보증해지·민원해지·무효건수를 합한 수치를, 신계약 건수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말 설계사 수는 71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1000명(9.4%) 늘었다.
특히 주요사의 영입 확대와 본업 외 보험설계사를 부업으로 삼는 'N잡 설계사'의 증가로 전속 설계사가 전년보다 3만1000명(16.9%) 늘어난 21만5000명이었다.
다만 전속 설계사의 지난해 정착률은 51.4%로 1.2%p 하락했다. 생명보험사는 전년 대비 0.5%p 상승했으나 손해보험사는 N잡 설계사의 영향으로 1.9%p 낮아졌다.
전속 설계사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29만원으로 전년보다 2.7% 줄었다. 금감원은 부업 형태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N잡 설계사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N잡 설계사를 제외한 월평균 소득은 359만원으로 6.2% 늘었다.
전속 설계사 1인당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1988만원으로 212만원(9.6%)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 판매채널의 성장성·효율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유지율이 낮고 주요 채널별 소비자 피해 요인이 상존한다"며 "과도한 판매수수료 경쟁에 대해서는 기동검사 등으로 엄정 대응하고 N잡 설계사에 대해서는 내부통제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또 방카 판매비율 규제 완화로 경쟁이 심화해 불완전판매 증가가 우려되는 만큼 영업행위 감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