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필요 시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미 연준은 29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및 중동전갱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미 연준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게 정책금리를 동결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동 상황으로 인해 향후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우리 경제는 중동전쟁 여파 속에서도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가와 환율 등 주요 변수에 대한 위기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금융권이 충분한 대응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참석자들은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24시간 외환시장 운영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정·공공·규제 등 구조개혁 과제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정유·석유화학·건설업 등 중동전쟁에 대한 민감한 업종들의 경우 원자재 수급 불안 등에 따른 수익성 영향 등을 지속 면밀히 점검하며 금융정책 등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연준은 29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p) 금리를 인하했으나, 올해 1월이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했다. 한국(2.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p로 유지됐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동지역 상황 전개가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높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평균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실업률은 최근 몇 달간 변동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은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일부 반영해 높은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의 안정화 신호가 확대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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