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한·베트남·인니 '삼각 생산벨트' 완성…아태 시장 정조준
수정 2026-04-30 15:30:19
입력 2026-04-30 15:30:28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베트남 LOTUS 프로젝트 및 가소제 법인 인수로 현지 밀착형 핵심 생산 기지 격상
작년 10월 인니 계면활성제 공장 인수…'현지 생산·소비' 체제 구축·물류 리스크 차단
K-뷰티·건설 붐 일고 있는 아세안 내수 선점…"맞춤형 서비스로 아태 주도권 쥘 것"
작년 10월 인니 계면활성제 공장 인수…'현지 생산·소비' 체제 구축·물류 리스크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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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동하 기자] 애경케미칼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양대 축으로 삼아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생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급성장하는 한·베트남 경제협력 기조에 발맞춰 현지 생산 거점을 대폭 확충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태 지역 내 고객 대응력과 공급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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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경케미칼 표경원 대표가 인도네시아 법인 ‘애경켐텍 인도네시아’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사진=애경케미칼 제공 | ||
우선 애경케미칼은 베트남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현지 법인 'AK VINA'를 세우고 계면활성제 및 불포화폴리에스터(UP) 수지 생산 라인을 가동해 왔다. 여기에 지난 2023년 12월에는 현지 가소제 생산·판매 법인인 'VPCHEM'의 지분을 전격 인수하며 글로벌 가소제 시장 공략의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2025년에는 이른바 'LOTUS(로터스) 프로젝트'를 가동해 베트남 현지의 계면활성제 공장을 증설하고 UP 수지 생산기지를 새롭게 구축하는 등 대대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애경케미칼은 베트남을 단순한 우회 수출용 기지가 아닌 시시각각 변하는 현지 고객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아태 지역의 핵심 생산 허브로 격상시켰다.
베트남은 최근 급격한 도시화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맞물리며 플라스틱 가공의 필수 첨가제인 가소제와 건축 자재용 UP 수지 수요가 블랙홀처럼 빨려 들고 있는 시장이다. 애경케미칼은 현지에 밀착한 대규모 생산 라인을 통해 중국산 저가 공세에 맞서 압도적인 납기 속도와 품질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도 깃발을 꽂았다. 애경케미칼은 2025년 10월 인도네시아의 계면활성제 공장(애경켐텍 인도네시아)을 인수하며 아세안 남부 지역의 신규 생산 거점까지 품에 안았다.
이로써 애경케미칼은 '한국-베트남-인도네시아'를 탄탄하게 잇는 거대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조성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권역별 분산 생산 체제를 통해 각 지역 특성에 딱 맞는 맞춤형 제품 공급은 물론 원료 조달처 다변화와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최근 K-뷰티와 고급 생활용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핵심 원료인 계면활성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해상 물류 대란이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애경케미칼이 구축한 권역별 '현지 생산·현지 소비' 체제는 지정학적 운송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는 방패막이가 될 전망이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당사의 아태 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할 가장 중요한 전초기지"라며 "막강한 현지 생산 인프라와 글로벌 공급망을 무기 삼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아태 시장 내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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