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선방했지만 웃을 수 없는 지방금융권…건전성 과제
수정 2026-05-01 10:10:24
입력 2026-05-01 10:10:35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비은행 선방 속 은행들 실적 희비…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금융지주 3사(BNK·JB·iM)가 올 1분기에도 일제히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부문의 실적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비은행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5대 시중은행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와 달리 성장세 둔화가 뚜렷해졌고, 지역 경기 악화까지 겹치면서 건전성 악화가 유독 심화돼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3사의 지배주주 연결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은 5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4837억원 대비 약 10.0% 성장했다. BNK가 올해 1분기 211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1666억원 대비 약 26.9% 급증했다. 이자부문 이익 증가와 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이 어우러져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반면 JB는 16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1628억원 대비 약 2.0% 성장했고, iM은 154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1분기와 대동소이한 수준에 그쳤다. JB와 iM의 경우 이자이익이 고루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 확대 여파로 성장세가 지지부진했다.
![]() |
||
| ▲ 지방금융지주 3사(BNK·JB·iM)가 올 1분기에도 일제히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부문의 실적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비은행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5대 시중은행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와 달리 성장세 둔화가 뚜렷해졌고, 지역 경기 악화까지 겹치면서 건전성 악화가 유독 심화돼 주의가 요구된다./사진=각사 제공 | ||
그룹별 실적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은행부문에서 약세를 보인 가운데, 비은행부문에서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BNK의 경우 은행부문은 175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지난해 1분기 1550억원 대비 약 13.3% 성장했다. BNK부산은행이 약 26.3% 성장한 1081억원을 거둔 반면, BNK경남은행은 약 2.7% 역신장한 675억원에 그쳤다.
비은행부문은 지난해 1분기 343억원 대비 약 73.8% 급증한 596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BNK캐피탈이 약 38.9% 성장한 382억원, BNK투자증권이 약 63.2% 성장한 93억원, BNK자산운용이 약 1500% 폭증한 80억원, BNK저축은행이 약 62.5% 성장한 26억원을 각각 거뒀다.
JB의 경우 은행부문은 101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1년 전 1185억원 대비 약 14.8% 역신장했다. 광주은행이 약 8.8% 감소한 611억원, JB전북은행이 약 22.5% 급감한 399억원에 그쳤다.
비은행부문은 지난해 1분기 726억원 대비 약 22.9% 증가한 892억원을 기록하며 3사 중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JB우리캐피탈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4.3% 급증한 727억원을 달성하며 그룹 계열사 중 최대 실적처로 부상했다. 또 JB인베스트먼트가 약 200.0% 폭증한 30억원을 시현했고,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약 21.6% 성장한 124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JB자산운용은 약 62.1% 급감한 11억원에 그쳤다.
iM의 경우 은행부문(iM뱅크)은 1206억원을 시현해 1년 전 1251억원 대비 약 3.6% 역신장했다. 대출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약 5.5% 성장한 3853억원을 기록했지만, 비이자이익이 약 24.0% 급감한 136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판관비와 충당금전입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비은행부문은 지난해 1분기 525억원 대비 약 18.3% 성장한 6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iM캐피탈이 약 31.3% 성장한 193억원, iM라이프가 약 63.4% 급증한 165억원, iM에셋자산운용이 약 33.3% 증가한 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주요 계열사인 iM증권은 약 7.7% 역신장한 239억원에 그쳤다.
3사 모두 실적 호조세를 거뒀지만,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분기 말 각사 연체율을 살펴보면, BNK가 1.42%로 전년 동기 1.12% 대비 약 0.30%p 악화됐다. JB는 1.63%를 기록해 전년 동기 1.52% 대비 약 0.11%p 악화됐다. iM은 1.43%를 기록해 전년 동기 1.71% 대비 약 0.28%p 개선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의 경우 BNK가 1.57%로 전년 동기 1.69% 대비 약 0.12%p 개선됐다. JB는 1.41%로 전년 동기 1.19% 대비 약 0.22%p 악화됐다. 반면 iM은 1.38%로 전년 동기 1.63% 대비 약 0.25%p 개선됐다.
한편 3사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현금배당을 확대하는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시사했다.
BNK 이사회는 주당 15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한 동시에, 올 상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예정이다. 박성욱 BNK금융 CFO 겸 부사장은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작년 상반기에 실시한 규모(400억원) 보다 50% 증대해 600억원 규모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현금배당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높여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B금융 이사회는 주당 311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수준인데, JB금융은 1분기부터 '분기 균등배당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과 틈새시장 공략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해, 연간 순익 가이던스를 달성하고 주주 환원율 50%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iM금융 이사회는 올 상반기 중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기로 했다. 천병규 iM금융 그룹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지난 3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2900억원 규모의 감액배당(비과세배당) 재원이 확보된 만큼 2026년에는 실질적인 배당수익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