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4조 매물 폭탄에 6600선 내준 코스피…'셀인메이' 징크스 오나
증시 고점 부담 속 단기 조정 짙어지나 견조한 실적 방어막에 과도한 우려 제한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장중 6700선을 돌파하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6600선을 내주며 5월 증시의 짙은 관망세를 예고했다. 주식 시장의 오랜 격언인 셀인메이(5월에는 주식을 팔아라) 징크스가 재현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견조한 기업 실적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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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장중 6700선을 돌파하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6600선을 내주며 5월 증시의 짙은 관망세를 예고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03포인트(1.38%) 하락한 6598.8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6750.27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매물 폭탄이 쏟아지며 하락 전환했다.
특히 4월 상승장을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55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1조1824억원, 2838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개인 투자자들은 4월 한 달간 15조원대에 달하는 물량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대 차익실현에 나선 바 있다. 반도체 주도주를 대거 처분하고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사들이며 고점 우려를 표출해왔다. 이처럼 개인이 현금을 대거 확보한 상황에서 증시 최후의 보루였던 외국인마저 대규모 차익실현으로 돌아서면서 5월 증시에 대한 경계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통상 5월은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고 뚜렷한 상승 동력이 부재해 증시가 쉬어가는 셀인메이 장세가 나타나는 시기다. 여기에 5월 중순으로 예정된 케빈 워시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취임과 물가 지표 발표 등 굵직한 거시경제 이벤트들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5월 초반 조정 국면을 거친 뒤 반등을 모색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과도한 셀인메이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진단한다. 견조한 1분기 기업 실적이 든든한 방어막 역할을 하며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명분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코스피가 5% 이상 급등했던 해의 5월 코스피 지수는 한 번도 하락한 사례가 없다"며 "기술적 부담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 둘 필요가 있으나 오히려 5월 초중순 기술적 반락 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 또한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슈퍼사이클 지속과 이에 따른 국내외 동반 실적 호조 가능성이 국내 증시의 신고가 경신 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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