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의 마지막 날인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에 편승해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속속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은 여전이 전망이 보이지 않고, 호르무즈해협 상황은 악화하고 있지만 기업 실적이 지정학적 불안을 압도하는 분위기다.

4월의 마지막 날인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0.89% 오른 24892.31,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2% 급등한 49652.14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도 1.02% 뛴 7209.01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어닝 서프'에 편승한 핵심 기업들의  주가 폭등이 투자분위기를 뜨겁게 이끌었다.

나스닥시장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견인했다. 알파벳은 전날 장 마감후 압도적인 실적을 내놓은 덕에 9.96% 치솟았다. 반면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AI거품론에 휘말려 4.63% 급락했고, 메타는 성장 부진과 자본지출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8.55% 추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과도한 투자와 실적 불안감에 4% 가까이 떨어졌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의 급락에도 퀄컴이 '어닝 서프'에 15% 폭등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소폭 조정을 받았으나 AMD는 5.16%, 브로드컴은 2.95%, 장비주인 ASML은 3.22% 각각 급등했다. 

투자자문사 패싯(Facet)의 톰 그래프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매크로 관점에서 하이퍼스케일러(클라우드)들이 물리적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쓰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투자가 결국 소프트웨어와 같은 높은 마진으로 이어질지, 그렇지 않다면 밸류에이션을 다시 생각해야 할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다우지수는 비만치료제 업체인 일라이 릴리와 캐터필러가 주도했다. 일라이 릴리는 강력한 1분기 실적에 9.80% 치솟았고, 캐터필러 역시 놀라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9.88%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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