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EPA=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미군을 빼겠다고 위협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까지 미군 감축을 확대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들은 그다지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감축할 것"이라면서 "왜 안되겠느냐. 이탈리아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스페인은 최악이었다. 정말 그렇다"고 했다.

전날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은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검토중이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의 유럽 주축국인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이란 전쟁과 관련, 자신의 협조요청을 거부한데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 27일 "미국이 테헤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전쟁을 종식할 효과적인 전략이 없다고 꼬집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감축"이라는 초강수로 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르츠 총리에 대해 "그들이 (이란 전쟁을) 기꺼이 도와줄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일을 정말 형편없이 하고 있다"고 했다.

독일 출신 유럽의회 의원인 마리 아녜스 스트랙 짐머만은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발언에 대해 "독일인들은 미국이 자신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라는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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