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을 호소하면서 반도체 공급난이 새롭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을 호소하면서 반도체 공급난이 새롭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팀 쿡 CEO는 4월 30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 발표에서 3분기부터 메모리 비용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며, 이후에는 그 영향이 애플 사업 전체에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빅테크들의 경쟁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메모리 수요 폭증이 소비자 기기용 공급을 가로채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맥 미니(Mac mini)와 맥 스튜디오(Mac Studio) 등 AI 도구로 활용도가 높은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지만 반도체 조달 문제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과거 애플은 메모리 시장의 큰손으로, 가격 협상을 주도했으나 현재는 수십억 달러의 선금을 지불하는 AI 기업들과 공급 확보를 위해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쿡 CEO는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응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제품 가격 인상이나 반도체 장기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 급등은 이번 기술 기업 실적 시즌의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신 칩은 더 많은 메모리를 탑재하면서 시장 수급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제조사들은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지만, AI 칩과 데이터센터 수요가 워낙 커서 PC·스마트폰용 메모리는 점점 더 부족하고 비싸지고 있다.

메타는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가 자본지출 전망을 1,350억 달러에서 최대 1,45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메모리 품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마이크론이나 삼성전자 등은 반도체 공급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체 주가는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84%, 샌디스크는 8% 넘게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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