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교착 속 두바이유 배럴당 107.5달러로 6.5달러 상승
서울 휘발유 L당 2048원 기록하며 전국 최고가 속 알뜰주유소 가장 저렴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5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2000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5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다섯째 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2008.6원으로 전주 대비 4.8원 상승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 역시 L당 2002.8원으로 전주 대비 5.1원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8.7원 상승한 L당 2048.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대구는 전주 대비 4.7원 오른 1993.6원으로 전국 최저가를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2014.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990.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역시 SK에너지가 2008.2원으로 최고가를, 알뜰주유소가 1986.3원으로 최저가를 나타냈다.

이 같은 국내 주유소 판매가 상승은 최근 국제 유가 오름세가 반영된 결과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 유지 방침과 미·이란 간 휴전 협상 교착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6.5달러 오른 배럴당 107.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과 국제 경유 가격 또한 전주 대비 각각 7.3달러, 8.6달러 상승하며 129.7달러, 172.4달러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시장에서는 원유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중동 정세 불안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동 변수로 가격이 지지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산유국 간 점유율 경쟁으로 유가 상단이 낮아질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한다"며 "현재는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공급 확대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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