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업계 전문가 인용해 6월 말 원유 고갈 및 글로벌 경기후퇴 진입 경고
미국 방출에도 휘발유 재고 10년만 최저치 기록, 배럴당 150달러 이상 폭등 우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한 달 뒤면 글로벌 원유 재고가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가 나왔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최고 200달러까지 치솟으며 전 세계적인 경기후퇴(리세션)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

   
▲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한 달 뒤면 글로벌 원유 재고가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가 나왔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FT는 글로벌 석유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달 말 원유 등 석유 재고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져 유가 폭등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사태의 변곡점을 오는 6월로 지목했다. 글로벌 원유 트레이딩 업체 군보르의 프레데릭 라세르 리서치 팀장은 각국이 연료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엄청난 고통이 찾아올 수 있다며 단순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 상승을 넘어 산업이 문을 닫고 경기후퇴에 진입하는 시점이 6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설팅 기업 에너지애스펙츠의 암리타 센 창업자 역시 전쟁이 6월 말까지 계속된다면 모든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며 원유와 석유제품 모두 심각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브렌트유 6월물은 이번 주 장중 배럴당 126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글로벌상품전략팀장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진다면 유가는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했던 2022년의 고점을 뚫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상황도 위태롭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현재 하루 100만배럴씩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4일 기준 휘발유 재고는 2억2200만배럴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FT는 한 석유업계 고위 임원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 휘발유 재고가 마지노선인 2억1000만배럴 선을 무너뜨리면 시장 곳곳이 심각하게 뒤틀리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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