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 서학개미의 변심...최근 6거래일간 미 주식 1.6조 매수
수정 2026-05-03 10:09:27
입력 2026-05-03 10:09:43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10개월 만에 순매도 기조 꺾여
반도체 레버리지·인텔 집중 공략
반도체 레버리지·인텔 집중 공략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미국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증시로 복귀할 것으로 보였던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유턴 현상이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 매도 우위를 보였던 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 사이 1조60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다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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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 ||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단 6거래일 동안 미국 시장에서 11억300만 달러(약 1조628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4월 초순부터 22일까지 기록했던 순매도액(15억7200만 달러)의 상당 부분을 되돌린 규모다.
지난달 전체로 보면 서학개미들은 4억6900만 달러(약 6972억 원)를 순매도했다. 월간 기준 순매도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초 뉴욕 증시가 금리 인하 지연 우려 등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차익 실현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가 다시 반등하며 고점을 높이자 투자 심리는 급속도로 회복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승폭의 부침은 있으나 결국 미 증시는 오른다는 그간의 학습 효과와 신뢰가 다시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762억 달러(약 260조 원) 규모로 다시 불어났다.
최근 일주일간의 매수 패턴은 반도체주에 대한 집중도가 두드러진다. 4월 전체로는 하락에 베팅하는 SOXS(반도체 -3배 인버스) 매수가 많았으나, 최근 6거래일 동안에는 상승에 베팅하는 SOXL(반도체 3배 레버리지)을 3억2048만 달러 가량 사들였다.
실적 부진 여파로 주가가 하락했던 인텔(1억564만 달러)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업황 회복을 겨냥한 라운드힐 메모리 ETF(8985만 달러)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의 국내 시장 복귀를 지원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의 누적 잔고는 지난달 29일 기준 1조 28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잔고가 1조 원을 돌파한 지난달 21일 대비 약 2700억 원가량 증가했으나, 이는 서학개미 전체 미국 주식 보관액의 0.46%에 그쳐 실질적인 자금 이동 효과는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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