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평택을에 ‘조국 저격수’ 김용남 전략공천
혁신당 “단일화 논의 전 과거 발언 반성문부터”
김용남 “아무리 따져봐도 사실관계 틀린 것 없어”
김재연, 단일화 가능성에 “합의하면 방법 얼마든지”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평택을 재보궐선거에 김용남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면서 조국혁신당·진보당과 범여권 단일화 성사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 간 단일화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각 당이 별도의 공천 절차를 진행하면서 후보 간 입장 차가 뚜렷해 구체적인 협상 테이블도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단일화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김 전 의원은 과거 새누리당 소속 시절 ‘조국 저격수’로 불리며 조 대표를 겨냥한 사모펀드 의혹 등을 앞장서 비판했던 이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 강한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4.3./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과거 조국 대표를 공격했던 인물이 우군이 맞느냐”며 “단일화 논의 이전에 과거 발언에 대한 반성문부터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용남 후보는 지난 1일 유튜브 백운기의 정치1번지에 출연해 “사모펀드 문제는 지금 봐도 문제가 많다”며 “잘못 말씀을 드린 게 있으면 다시 검토해보고 사과를 드리겠는데 아무리 따져봐도 사실관계가 틀린 게 없다”고 밝혔다.

또한 진보당은 평택을과 울산시장 선거를 축으로 범진보 연대를 제안하면서 그간 평택을을 ‘진보당 전략 지역’으로 꼽으며 민주당에 무공천을 요구해 왔다. 

특히 울산시장 선거와 평택을의 단일화 시나리오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민주당이 ‘재보궐선거 전 지역 공천’을 내걸면서 사실상 이 방안은 무산된 분위기다.

김재연 대표는 지난 28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민주당이 오랫동안 고심한 흔적은 보인다”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큰 승리를 목표로 한다면 보다 큰 판을 그리는 선거 연대에 대한 입장을 먼저 제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평택을은 여러 후보가 난립한 상황으로 범진보 진영 전체의 승리를 위해 통 큰 결단이 필요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민심이 요구하는 방향에서 전략적 판단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민주당 공천이 마무리된 상황도 아니고 각 당이 공식적으로 협의 테이블에 앉은 적도 없다”며 “지금부터라도 대의를 위한 원칙에 합의한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평택을이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범여권 단일화 여부가 전체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택을이 ‘연대냐, 경쟁이냐’라는 범여권 전략의 시험대가 되면서 각 후보 간의 정치적 지향점과 과거 악연에 단일화 방식과 시기 등은 투표 전까지 논의될 전망이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