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쏘아올린 슈퍼사이클…반도체 잇는 전력기기
수정 2026-05-04 10:01:32
입력 2026-05-04 10:01:33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1분기 어닝시즌 증시 주도한 SK하이닉스와 효성중공업의 핵심은 AI 데이터센터
메모리부터 초고압 전력 인프라까지 수요 폭발 속 목표주가 상향 등 랠리 이어져
메모리부터 초고압 전력 인프라까지 수요 폭발 속 목표주가 상향 등 랠리 이어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반도체를 넘어 전력기기 시장까지 집어삼키며 전례없는 슈퍼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있다. 올 1분기 어닝시즌에서 나란히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효성중공업은 모두 AI 데이터센터 확산이라는 강력한 교집합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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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반도체를 넘어 전력기기 시장까지 집어삼키며 전례 없는 슈퍼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미지 생성=Chat gpt | ||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효성중공업은 AI 데이터센터발 수요 급증에 힘입어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와 긍정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2조5763억 원, 영업이익은 37조610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AI 붐으로 촉발된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수요 폭발이 견인한 결과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193만 원에서 234만 원으로 국내외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통한 수익성 지속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노무라증권은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79조5480억 원, 378조8620억 원으로 올려 잡았다.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을 주력으로 하는 효성중공업 역시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폭증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올 초 184만5000원에서 지난달 30일 장중 401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초우량 황제주로 등극했다.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23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으나 신규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107.8% 급증한 4조1745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입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420만~480만 원 수준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고,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최고 500만 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력망에 건설된 765kV 변압기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연계 수주가 가능한 800kV 차단기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으며 수주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 같은 가파른 상승 랠리 속에서도 신중론 역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설비 투자 증가세가 3월 이후 둔화되고 현물가격과 고정거래가격 간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기존 130만 원을 유지했다.
AI가 쏘아올린 전례 없는 호황 속에서도 시장은 점차 냉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폭발적인 인프라 수요라는 확실한 명분과 단기 과열이라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하반기 증시는 탄탄한 실적으로 증명하는 기업들만이 살아남는 진검승부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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