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조사...하정우 38% vs 박민식 26% vs 한동훈 21%
하정우 '손 털기·오빠 발언' 이미지 리스크 논란 이어져
박민식은 단일화 압박과 당내 갈등...한동훈은 출국금지
국힘 지도부, '한동훈 지원' 친한계 징계 검토...한지아 반발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6·3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부산 북구갑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3파전으로 확정된 후 세 후보 모두 각종 논란에 휩싸이는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구도를 보면 하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와 각 후보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구설, 태도 논란 등이 막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3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북갑 보궐선거 3자 가상 대결에서 하 후보가 3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 후보(26%)와 한 후보(2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왼쪽부터)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예비후보가 4일 오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4./ 6ㆍ3 재보선 부산 북구 갑 선거구에 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이번 선거에 "한동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라고 밝혔다. 2026.5.5./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4일 오후 부산 구포동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6.5.4./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우세한 흐름 속에서도 하 후보의 '이미지 리스크'가 반복되고 있다. 하 후보는 지난달 29일 구포시장에서 상인들과 악수한 뒤 무의식적으로 손을 터는 듯한 동작으로 '손 털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어 지난 3일 지원 유세 중 초등학생에게 자신을 '오빠'라 부르게 한 이른바 '오빠 발언'으로 야권의 맹폭을 받았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논란 직후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았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 후보도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은 표 분산이라는 고질적인 난제에 직면했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박 후보를 확정했지만 무소속 한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 머물고 있다. 

보수 단일화에 대한 여론은 찬성 39%, 반대 34%로 팽팽하며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64%에 달한다. 단일 후보 적합도 역시 박민식 42%, 한동훈 41%로 초접전이다.

국민의힘 경선이 확정된 이후 박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며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도 단일화 움직임을 가로막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의 한 후보 지원 사격을 두고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해당 행위'에 따른 징계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보수 단일화 이전에 여권 내 갈등이 먼저 폭발하는 양상이다. 

이에 지원 활동에 나선 한지아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요한 것은 징계가 아니라 화합"이라며 지도부의 '내부 총질'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는 사법 리스크라는 변수를 만났다. 2차 종합특검은 지난 5일 고발장이 접수된 '대통령실 수원지검 수사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 후보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 후보는 즉각 "정치 특검들이 쇼만 거듭하고 있다"며 "작년 채 상병 특검 때처럼 정치 수사를 반복하는 무리수"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할 테면 해보라"면서도 "단, 선거 개입은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번 특검의 조치가 보궐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정치적 의도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세 후보 모두 구설수, 당내 분열, 특검 수사 등 각각의 악재를 안고 경쟁하는 만큼, 보수 단일화의 극적 성사 여부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중도층 표심의 향방이 이번 부산 북갑 선거의 최종 승부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부산 북구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4%,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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